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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가 선사하는 역설적 교향곡으로 초대”

대전시립교향악단, 16일 마스터즈시리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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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4.09 19:35
  • 기자명 By. 권예진 기자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 4' 포스터(사진=대전시립교향악단 제공)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 4' 포스터(사진=대전시립교향악단 제공)

[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음악 인생 중 가장 몰두한 작품, 곡이 가진 비범하고 강력한 감정을 함께하고 싶다."

'말러- 교향곡 제6번' 지휘를 맡은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이 밝힌 선곡 배경이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에서 밀러의 가장 개인적인 교향곡을 연주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며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절망적인 요즘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곡은 말러 교향곡 제6번 '비극적'이 아닐까?

역설적이게도 이 작품은 말러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에 쓰였다.

오스트리아 빈 궁정 오페라 극장 지휘자로 전성기를 누림과 동시에 사랑하는 부인, 두 딸과 함께 행복한 결혼 생활 중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닥쳐올 비극을 예감했던 것일까?

말러가 미래를 음악적으로 예견했는지 알 수 없으나 이 곡을 작곡한 후 비극적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 것은 사실이다.

당시 치료약이 없었던 류머티스성 심장병과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시달릴 때 사랑하는 아내 알마는 노골적인 외도로 말러에게 큰 타격을 안겼다.

이로부터 채 1년이 안돼 말러는 숨을 거뒀다.

그렇기에 비인간적 힘에 대항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을 듣자면 '비극적'이라는 제목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말러의 거대한 감정에 휘말리기 전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협연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 23번'을 선보인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기량이 한껏 발휘된 곡으로 화려하면서도 고전적 아름다움이 깃든 작품이다.

특히 문지영은 대전시향과 여러 차례 무대를 함께 해 제임스 저드와 보여줄 완벽한 호흡이 더욱 기대된다.

문의는 대전시립교향악단.(042-270-8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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