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대전지역 한 학원발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에 학교당국의 허술한 방역수칙 준수가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시가 확보한 학교 폐쇄회로 영상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학생들의 모습이 포착된 것.
일명‘턱스크' 를 한 학생들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담겼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9일 “충청권 질병대응센터에 의뢰해 일부 학원과 학교의 CCTV, 환경검체 분석결과 코로나19 환경 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돼 중대본 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친구와 장시간 접촉을 하고, 코로나19 증상을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것이 집단감염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 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학교 책임자 등에 대해 과태료 처분 등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지난 2일 시작돼 중·고교, 연기학원 등에서 나온 누적 확진자는 82명이다.
확진자는 15개 중·고교 학생 60명, 교사 1명, 학원 강사 1명, 가족·지인 20명이다.
정 국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8일 26명 나왔다”면서 “이 확진자를 세분화 시키면 중구 모 학원 5명 추가로 나왔고, 모 학원에서 시작된 n차 감염된 학교 학생이 5명, 조사 중인 사람이 5명, 타지를 방문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3명,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8명”이라고 했다.
시는 학교내 감염에 대해서 여러 가지 원인을 특정 지을 수 있지만 교우 간 오랫동안 있으면 같이 어울릴 수 밖에 없는 구조를 하나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A고교에서는 사물함 손잡이, 교실 손잡이, 커튼 등 9곳에서, B고교에서는 학생 책상 1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시와 학교당국은 학교 방역수칙 준수 점검 강화 등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