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대전 고용시장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국 취업자 수가 13개월 만에 마이너스 행진을 마감했지만 유독 대전지역만 취업자 수가 줄고 있는 것.
14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 지역의 취업자는 7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이유는 지역산업의 가중치가 높은 광업제조업 분야에서 1만6000명(-15%)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광공업 생산이 늘어나 회복세를 띄고는 있지만 분야 특성상 공장 가동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생산증가가 고용과 바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일자리도 사라졌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취업자 수가 14만6000명으로 10.7% 줄었다.
직업별로 보면 농립어업(전년대비-17.8p%), 서비스·판매종사자(-7.7%p), 사무종사자(-1.2%p)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반면 충남은 1만7000명, 세종은 1만명, 충북은 2000명 증가해 모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고용률도 대전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하위권’이었다. 지난달 고용률은 59.4%으로 전년대비 0.1%p 떨어졌다.
충남은 61.6%, 세종은 62.4%, 충북은 62.6%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역별 실업률을 보면 대전은 4.1%로 전년 동기 대비 1.0%p, 충남은 0.9%p, 충북은 0.5%p 각각 하락했다. 반면 세종은 0.3%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