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응고인자와 상관없는 지혈제로, 혈액응고장애 환자의 지혈이 수월해졌다.
16일 KAIST에 따르면 화학과 이해신 교수 연구팀이 홍합 모사 접착성 지혈제를 이용해 혈액 응고 장애 환자의 지혈을 효과적으로 성공시켰다.
연구진은 키토산-카테콜이 혈액응고인자와 상관없이 혈액 단백질과 반응해 수 초 내에 단단한 지혈막을 형성하고 혈소판과 적혈구를 활성화해 지혈을 촉진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키토산-카테콜은 갑각류의 단단한 껍질에서 추출되는 키토산 골격에 카테콜을 함유한 신소재다.
이후 동물실험을 거쳐 간이식·간절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간 절제 후 1차 지혈에도 출혈이 이어지는 부위에 키토산-카테콜 지혈제를 도포한 결과 우수한 지혈 효과를 냈으며 관련 합병증도 관찰되지 않았다.
KAIST는 연구가 산학협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홍합모사 접착물질은 많이 개발 됐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까지 이르지 못했다.
이 교수는 바이오 벤처기업 ㈜이노테라피와 수년간 추가적인 분자기작 연구·환자 임상 연구를 통해 이번 성과를 냈고 지난달 24일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이해신 교수는 "그동안 KAIST가 이노테라피와의 모범적 협력모델을 구축했고, 최근 이노테라피의 기부를 통해 KAIST가 진행 중인 중/대동물 연구센터 건립에 도움 받았다"고 말했다.
KAIST는 지혈제 외에도 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 개발 산학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