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 4선)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 보훈회관 건물 선거캠프에서 충청권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당권 도전과 당대표 당선후 당 재건계획을 소상히 밝혔다.
이날 홍 의원은 "국민의힘의 당대표 등 지도부 구성은 여느 때보다 중차대하고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누가 선출되느냐가 이후 정당 존립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힘이 뼈를 깍는 자강노력을 통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는 강한 정당의 기로에 선 행사"라고 말했다.
모두발언에서 홍 의원은 "우리 당은 그동안 5차례나 비상대책위 체제가 운영됐고 그 과정에서 당의 정체성과 조직력,정책개발 능력 등 매우 핵심적인 부분들이 모두 약화됐다"며 "이제라도 제대로 된 당대표가 나서서 당을 재건하고 자강을 통해 대선후보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정당으로 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이렇다보니 국민들은 무기력한 정당, 정권 창출이 어려워 후보를 밖에서 구하는 초라한 정당으로 보고 있다. 그러니 문재인 정권이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홍 의원은 “저는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정치를 하고, 4선을 하다 보니 나름대로 생긴 국가관과 사회관이 있다. 또 20여년 이상을 같은 당에 몸 담으면서 당이 수렁에도 빠져 천막당사도 운영했지만 그 어려운 과정을 모두 함께 헤쳐나오는 경험도 있는 만큼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할 복안도 제게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강의 4대 방법도 함께 제시했다.
홍 의원은 "먼저 정당을 알아야 하고 조직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선거를 알아야 하고 정책개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조직은 바람을 막을 수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래서 조직이 필요하다. 정책문제는 토른과 공론화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장에서 정책을 개발하고 서울에서 입법을 하는 것은 비생산적인 정책개발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당이 자강을 통해 강력한 체제를 구축하면 유력 대선후보들이 우리 당에 와야겠다는 희망을 줄 수 있다”며 “반대로 우리가 힘이 없다면 3지대가 나올 것이고, 거기에 휩쓸려가면 무슨 정치를 할 수 있겠나”라고 재차 ‘자강론’을 강조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야권 통합론’과 관련 “절체절명의 숙제”라고 말했다. “(야권통합)그걸 안 하면 정권 교체가 어렵다.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셋이 나와 문재인 후보보다 52만3000표를 더 얻고도 정권을 뺏겼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합당을 통해 야권을 재편하고, 수권 정당 가능성을 갖춘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입당할 것이라는 논리다.
홍 의원은 끝으로 충청권 현안인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전·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관련해 “여당은 기존의 법과 제도를 만들어 놓고도 실제적인 행동보다 선언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당대표가 된다면 진정성을 갖고 걸림돌부터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은 차기 원내 대표를 선출하는 오는 26일 전후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