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수수가 고지혈증, 고혈당증, 혈전생성 등 최근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주요 생활습관병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수 등 잡곡을 이용한 식의약소재 개발에 밝은 전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예로부터 의학적 효능이 있는 작물로 여겨져 여러 민간요법에 활용된 잡곡의 다양한 건강기능 활성을 평가하고 산업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한양대, 창원대, 건국대, 경북대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수수 추출물을 이용해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을 일으키는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인 콜레스테롤의 흡수 억제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수수 추출물을 투여한 쥐에서 대조구보다 최고 50% 정도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수수 추출물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 함량을 현저히 감소시키면서도,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과 관계되는 글루코스와 인슐린의 함량도 고지방식이 쥐보다 수수 추출물을 투여한 쥐에서 각각 28.9%, 50.6%가 감소했으며, 지방으로 인한 질환과 당뇨병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의 목표가 되고 있는 PPARγ의 단백질 발현이 지방세포에서 증가됨을 확인했다.
수수 추출물의 혈전생성 억제 효과는 추출물을 처리하지 않은 것에 비해 약 4.5배 지연효과가 있었으며, 이는 대표적으로 항혈전 기능이 있는 아스피린(10mg/ml)의 효과와 비슷했다.
/남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