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인생의 결산은 ‘죽을 때 관 뚜껑을 덮을 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살아있을 때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렸어도 떠나는 그 순간 평가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애도와 안타까움을 배웅받으며 소천할지 그 반대일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이왕이면 모두의 가슴에 애절한 슬픔을 느끼게 하며 좋은 평가를 남기고 먼 여행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과연 승자와 패자라는 단어는 무엇을 측정한 결과물일까”라는 의문을 품어보게 된다. 객관적으로 평가되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닌데, 우리는 남의 시선과 기준을 너무 중시하는 것은 아닌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이 계절에 자신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물론 공동체 사회에서 타인에 의한 객관적 평가도 무시할 수 없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명확한 평가 기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아무리 타인이 인정해도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지 않고는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전력 질주한 결과라면 어떤 경우에도 패자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아쉬움 없이 완주했기 때문이다. 요행으로 얻어진 결과는 좋은 실적일지라도 진정한 승자라고 할 수 없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처럼 지금의 속도가 앞서 있다고 종착지에 앞선 상태로 무사하게 안착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검증되지 않은 다량 정보의 범람과 빠른 속도의 가치관 변화는 내일의 우리 모습을 속단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
너무 앞만 보다가 과속을 해서 건강, 우정, 사랑 등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원하는 고지를 향해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걸어가면 어떨까? 고통이 따르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보자. 자신에게 소중한 것에 힘써보고 사소한 일에 매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삶의 전투에서 어느 정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늘을 날거나 물 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땅을 딛고 걷는 것이 기적”이라는 중국 속담처럼 삶이라는 기적에 경이로움을 갖고 내 삶은 너무나 특별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자.
‘기회는 잡는 사람의 몫’이라는 말이 지금, 이 순간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살면서 무심코 지나쳐버린 기회는 없는지 살펴보고, 기회가 오면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용기 있게 도전하여 대어를 잡을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신의 선물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꼭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성공의 문을 노크할 수 있을 것이다. 신은 누구에게는 건강의 선물을 주고, 누군가에게는 재물의 풍족함을 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재능의 선물을 준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을 잘 갈고 닦아 더욱 진가가 발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아무리 큰 선물을 받았어도 선물을 마구 함부로 대하면 그 보배로움은 상실되는 것이다. ‘나를 빛내는 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임을 명심하면서, 인생 목표를 향한 미래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보자. 감사와 보은의 달 5월을 맞이하여 나만의 이익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베풀며 뭔가 타인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는 의미 있는 삶의 주인공이 진정한 승자라는 생각이 든다. “패배보다는 승리 때문에 몰락하는 사람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