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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폭탄 더는 못버텨…"김밥 사먹기도 겁난다"

원재료값 상승에 김밥·냉면등 외식업계 가격 줄줄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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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5.05 14:54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대전 한 식당의 냉면. (사진=한은혜 기자)
대전 한 식당의 냉면.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 대전 서구 대학가에 위치한 분식집 사장 송모(53)씨는 이달 전체 메뉴 가격을 500원씩 올렸다. 거래처에서 5월부터 돼지고기와 야채 값을 각각 12%, 10%씩 인상한다고 공지했기 때문이다. 송씨는 “학교 앞 학생들 대상으로 장사하면서 500원 올려 뭐 남나 싶어 버텼는데, 최근 식자재랑 배달비가 두 배 가까이 치솟아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5일 지역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계속해서 오르는 원재료 가격을 버티지 못 하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역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은 지난해보다 오른 상태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월 대전의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평균 6500원으로 1년 전보다 7% 상승했고, 같은 기간 냉면과 칼국수 가격도 각각 8300원, 6000원으로 각각 5%, 3.4% 인상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가격을 선뜻 올릴 상황은 아니지만 널뛰기 하는 재료 값 인상률을 이겨낼 수 없다는 분위기다.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업주들도 ‘물가폭탄’을 비켜갈 수 없었다.

지난 4일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는 제품 34종 가격을 100원~400원 인상했고,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최근 홍콩반점과 미정국수 등 6개 프랜차이즈 메뉴 가격을 잇달아 올렸다. 인상폭은 각각 평균 1.67%, 9.7%다.

대전 중구 프랜차이즈 도넛매장 매니저 김모(31)씨는 “대학 졸업하고 여기서 일 하는 동안 가격이 계속 올랐다”면서 “이제 도넛 한 개는 김밥 한 줄 보다 비싼 것도 많아 솔직히 학생들이 사먹기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소상공인들은 이 같은 대표 외식 메뉴들의 가격인상이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대전 소비자물가는 작황부진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9년만에 최대 상승폭인 2.7%를 기록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13.7% 올라 외식업계 메뉴가격 인상에 영향을 끼쳤다. 품목별로 농산물은 16.3% 축산물가는 11.8% 각각 뛰면서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서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50)씨는 "최근 식당들이 음식값을 올리고 있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며 "이제는 정말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 먹어야 할 듯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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