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충북도 민·관·정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를 반영시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0일 오후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최상대 예산실장과 안도걸 제2차관을 차례로 만나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과 85만 청주시민의 교통권 부여 등을 위해서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사업비 1조4000억원을 증액 편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오전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 비대위는(이하 비대위) 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계획을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은 비수도권을 무시하고 국토균형발전에 철저히 역행한 것”이라며 “충청권광역철도망에서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을 일방적으로 빼고 충북선을 고집한 것에 대해 실망을 넘어서 강력히 분노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신규사업 43개 노선중 수도권에 21개를 반영해 총사업비의 80% 가량을 수도권에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되고 광역철도는 27개 노선중 수도권에 17개를 반영했다”면서 “이는 국토교통부가 수도권위주의 성장개발로 비수도권을 철저히 홀대하고 국토불균형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민대표는 충북도민을 무시하고 국토균형발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국토교통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청주시민은 이용할 수 없는 무늬만 광역철도를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들은 △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 △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을 즉각 반영할 것 △ 문재인 대통령은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광역철도 약속을 이행할 것 △ 문재인대통령과 정부는 청주도심통과 반영 거부시 철도정책라인을 엄중 문책할 것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기자회견과 더불어 청주시의회는 최충진 의장을 시작으로 1인 시위에도 돌입했다.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반영시까지 릴레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과거에도 공청회 이후 계획이 변경된 사례가 있는 만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가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