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상견례를 겸해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이 사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윤 원내대표가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코로나19 국난 위기 상황인 만큼 행정부를 통할하는 국무총리 자리를 하루라도 비워둘 수 없다고 밝혔다"며 "오늘 중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을 처리해달라고 박 의장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인준안 처리에 반대했고, 어떤 합의도 현재로서는 이뤄지지도 않았다"며 이날 오후 2시 30분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회동해서 좀 더 논의해보겠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 윤 원내대표는 5월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을 확정하고, 궐위 상태인 법사위원장 선출 문제를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윤 원내대표가 전했다.
회동 초반 공개 발언에서는 신경전 양상도 나타났다.
윤 원내대표가 "먼저 말씀하시라"며 발언 기회를 양보하자,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말씀(기회)만이 아니라, 여러 배려하는 것에서 야당에 우선권을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4·7 재보선을 통해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이 드러났다"며 "윤 원내대표가 통 크게 야당을 배려하고 여러 관심을 달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앞으로 법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이 내실 있게 내용을 갖고 국민들에게 생색내고 자랑할 수 있는 성과를 함께 나누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시작하는 마당에 다른 장관 문제에 연계하지 말고 정말 통 크게 총리 인준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총리 인준 표결 협조를 촉구했다.
박 의장은 "21대 들어 여야 간 너무 소통이 없었다"며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귀 기울이고, 양보하고 합의할 때 국민이 평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