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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농림부' 방역 최일선 노동자 노동조건 해결하라

22년간 비정규직 신분으로 산더미처럼 많은 업무 처리하고도 처우·임금·신분 그대로...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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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5.14 18:26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사진=임규모 기자)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사진=임규모 기자)

[충청신문=] 임규모 기자 =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이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림부'는 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노동자들은 AI·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사업 및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축산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최일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도 방역직은 아프리카돼지열병, AI 등 전국적 전염이 우려되는 가축전염병 발생 시 선제적으로 초동방역에 나서 최대 48시간을 숙식, 화장실까지 해결하며 전염병 차단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예산을 이유로 적정한 시간외수당을 보상받지 못하고 최저임금의 초동방역 수당만 받고 있다. 비정규직이라는 굴레를 22년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질병 발생 시 그 지역에 노동자를 파견하고 집중지원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맞지 않는 불안정한 지방 중심의 방역 체계로 인해 그 지역의 노동자들 외에는 노동자를 파견하기에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예찰직의 경우는 더 열악하다고 했다. 가축 질병의 지속적인 발생으로 1년 동안 휴일 없이 불철주야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에 대한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전염병 확대로 인해 다양한 업무 확장에 따른 인력과 예산을 내려주지 않아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 인력의 10%가 행정인력으로 소요되고 있어 2인 1조로 업무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열악한 노동조건을 견디지 못하고 현장 노동자들이 떠나고 있다며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에 있는 노동자와 국민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도축장과 도계장에서 일하는 검사원들의 경우는 동물 사체를 보면서 일하는 열악한 노동조건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심리치료 등이 없고 공무원인 검사관의 지휘를 받으며 일하면서도 책임지는 기관이 없어 권한 없이 책임이 본부 노동자에게 떠넘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4시간 돌아가는 도계장, 도축장의 경우 적정인력을 투입하고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근무기준을 확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력이 부족해 근무기준조차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가축 위생방역 지원본부지부는 회사 창립 이래 22년간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으로 산더미처럼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도 처우와 임금, 신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가축방역 사업 및 국가,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은 사업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의한 축산물 위생사업 ▲가축전염예방법에 따른 수입 식용축산물 검역·검사 ▲가축 및 축산물 이력 관리에 관한에 따른 수입 쇠고기 유통 이력 관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타 공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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