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중학교(교장 이영직) 학생과 학부모 50여명이 지난 17일 제원지역에서 홀로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 집을 찾아가 집안청소와 어깨를 주물러 드리며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게 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 주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혼자 살다보니 갑작스러운 부상이나 혈압으로 쓰러져도 한동안 그대로 방치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도 있으며 심지어는 언제 돌아가셨는지 몰라 시신이 부패가 한참 진행되고 나서야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홀로 사는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홀로 사는 노인돕기를 충남도교육청 2011년 학부모 학교 지원사업으로 본교 학부모회(회장 임경희)주관으로 열렸으며 오는 11월 쯤에 또 한 번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홀로 사는 노인 돕기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살지 않고 있어 어려움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며 이제부터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자주 찾아뵙고 더 잘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은 몸이 아플 때가 가장 외롭고 힘들다면서 갑자기 몸이 아프면 병원 가는 일이 가장 큰일로 그럴 때마다 자식들과 손자가 더욱 보고 싶어진다며 손자 같은 어린 학생들이 집에 찾아와준 것만 해도 고맙다고 말하고 학생들의 손을 연신 어루만지기도 했다.
이번 행사로 제원중학교 학생들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으며 충남도교육청에서 시행하는 바른 품성 5운동을 실천했다.
현재 농촌에는 자식들을 도시로 모두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노인들이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선택하는 등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 없이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노인 고독사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금산/손광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