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 공사에 참여중인 하도급 업체의 부도 및 사업포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권선택(선진, 대전중구)의원이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 건설공사에 참여중인 289개 하도급 업체 가운데 무려 36개 업체가 공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 신서와 경남 진주 등 전국 9개 혁신도시에서 공사를 하다 중도 포기한 하도급업체(20개)의 1.8배나 되는 수치다.
또, 단일 현장인 세종시는 전국 9개 혁신도시건설공사에 참여중인 전체 하도급 업체 수가 133개에 불과한데 반해, 세종시는 하도급 업체 수만 무려 289개에 달했으며, 이들이 맡고 있는 공사는 557건, 공사비는 1조 82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 9개 혁신도시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전체 하도급 업체 수 133개의 2.17배, 하도급 공사 건수 189건의 3.05배, 총 공사비 3908억원의 4.66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권 의원은 “전국 9개 혁신도시 사업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의 전체 공사포기 사례가 20개 업체 21건에 불과한데, 세종시는 36개 업체 53건에 이른다”며 “영세협력업체를 보호할 제도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인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