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말까지 저축은행의 수진잔액은 84조를 돌파했다.
이같은 상승은 지난해 12월 수신잔액인 79조에서 무려 5조원 이상 급등한 수치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해 안에 저축은행 수신잔액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저축은행 16개사가 통합 오픈뱅킹 출시 기념으로 연 10%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을 내놓으면서 수신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사는 IBK, 고려, 대백, 더케이, 동원제일, 드림, 머스트삼일, 민국, 예가람, 오성, 우리, 조흥, 진주, 키움, 키움예스, 평택 저축은행이며 기본·우대금리 적용 수준은 각 은행별로 다르다.
모집기간은 7월 2일까지로 월 최대 1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만기는 12개월이다.
10만원씩 12개월 납입 시 약 5만원(세후)을 이자로 받을 수 있다.
10%대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저축은행중앙회가 통합 오픈뱅킹 앱인 SB톡톡플러스를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와 특판 상품에 가입하고 만기까지 유지해야 한다.
다만 이같이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과 납입금 제한으로 오픈뱅킹 홍보용 '미끼상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월 납입금액이 10만원에 불과해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적고 제휴사인 롯데카드의 특정 카드를 신청해 3개월간 누적 이용금액 30만원을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급등한 수신에 여·수신 격차가 커지면서 대출이자보다 지급이자가 커지는 역마진 우려에 저축은행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금융전문가는 "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여수신 격차가 커지고 있는데 이 경우 역마진 우려가 있어 자칫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때문에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성향이 강한 상품을 출시하면서도 제약을 많이 걸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