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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주의 레전드 박수현, 靑 ‘민심수석’ 임명은?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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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5.30 14:19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박수현, 대통령은 이제 그를 마지막 국민소통수석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28일 발표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인사에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임명됐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정부의 마지막 국민소통수석으로 읽힌다.

비서실장이 인사발표 자리에서 말했듯이 박 수석은 ‘균형감 있는 정무 감각’과 ‘검증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언론과 국민과의 긴밀한 교감’을 해왔던 인물이다.

민주당 원내대변인, 청와대 대변인 등을 거쳐 최근까지 민주당에서 홍보소통위원장을 맡으며 상대 진영과도 유연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는 알아듣기 쉬운 정책 언어를 전달하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지식을 갖춘 소통 전문가였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역대 정부를 통틀어 4년차에 가장 높은 수준의 국민 지지율을 받고는 있다지만, 과거 압도적이었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면서 강력한 개혁과제를 치르기에는 동력이 상실된 상태로 정권 종반기를 맞고 있다.

과거에는 높은 지지율로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면 지금은 많은 반발과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타협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데에서 국민소통수석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박 수석의 청와대 재입성 시기가 조금 늦었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해 8월 개편 당시 정무수석과 국민소통수석 두 자리를 놓고 동시에 물망에 올랐고 실제로 정무수석 자리에 최종 인사검증 단계까지 갔다는 설도 있었다.

대통령 임기를 감안했을 때 그 당시 임명되었다면 더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그 당시 최종 임명되지 않으면서 인사검증에서 하자 발생 때문이 아니었냐(?)는 일각의 의심을 풀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스럽다.

박 신임 수석이 청와대의 부름을 받게 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로 이어지는 길은 한층 더 자연스런 분위기를 타는 모양새다.

수석으로써 소임을 다해 국가를 위한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것이 지방선거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수현 수석은 “국민의 눈높이는 국민들의 심장에 있으니 이를 맞추기 위해 허리 굽혀 국민의 심장에 귀를 정중하게 맞춰야 함을 잊지 않겠다”며 “‘민심수석’ 이라는 각오로 정부와 국민의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 밝혔다.

이어 “‘성 밖의 먼 북소리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는 시인의 충고도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각오와 그 자리의 본분과 책임감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수석에 임명된 후 모 방송에 출연한 여야패널과 앵커가 박 수석을 칭찬하며 “박수현 수석은 신망이 높고 이번 인사가 바람직하며 적임자이다”고 호평한 부분도 눈에 띈다.

또한, 문 정부 인사 때 마다 불러온 불협화음으로 인사피로에 시달려온 국민들로서는 감로(甘露)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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