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부여] 윤용태 기자 = 부여 어린이들이 열기구를 타고 하늘 높이 날아 올랐다.
부여열기구협회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어린이 하늘날기’ 체험 프로그램을 10일 부여초등학교를 끝으로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부여읍에 소재한 부여초는 부소산 자락에 둥지를 튼 지 110여년이 되는 역사를 갖고 있다.
나름 역사가 꽤 깊은 이 학교 교정에 커다란 풍선 하나가 오전 6시경부터 떠올랐다.
풍선의 불꽃에서 나는 쉭쉭 큰소리는 어린이들의 재잘재잘 작은 소리와 음률을 맞추자 운동장은 덩달아 신이 났다.
가끔 어린이들의 큰 함성이 나올 때면 풍선은 야간 놀란 듯, 즐거운 듯 갸웃하며 큰 귀여움으로 화답했다.
어린이들은 교직원과 협회 안내원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3~4명씩 차례대로 열기구에 탑승했다. 그동안 체험한 여느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손 흔들고, 폰 찍고, 소리치는 등 동심의 모습은 매한가지였다.
이렇게 부여초 어린이들과 교직원 등 100여명 체험하며 아침의 즐거움으로 하루의 행복, 아니 오랜 행복을 예약했다.
이날 협회 관계자들을 격려차, 어린이들을 응원차 박정현 부여군수와 이흥주 부여교육장 등이 방문해 아침 햇살을 함께 맞이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어린이는 “부여 하늘에 열기구가 떠다니는 것을 많이 봐왔는데 이제야 열기구의 맛을 느껴요”라고 기분을 전한 후 “학교와 뒷산인 부소산, 그리고 학교 앞 부여 시가지가 아름답게 보여요” 라고 탑승의 전경을 그렸다. 그러면서 “내년에 또 올 거죠”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행사는 그동안 협회 진행요원 50여명이 투입돼 석성초를 시작으로 부여초까지 5개 학교를 순회하며 총 360여명이 열기구 계류체험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