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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역지하상가가 죽어가고 있다

천안역지하상가 슬럼화 가속… ‘천안시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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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6.10 14:58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천안역지하상가가 한 칸 건너 빈 점포로 주인 없는 점포를 간판만이 지키고 있어 건널목역할을 하는 지하보도로 전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장선화 기자)
천안역지하상가가 한 칸 건너 빈 점포로 주인 없는 점포를 간판만이 지키고 있어 건널목역할을 하는 지하보도로 전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역지하상가가 천안시의 방임과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한동흠이하 공단)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정집행으로 몰락하고 있다.”

이는 천안역지하상가상인협회의 하소연으로 “공단이 지하상가 상인들이 스스로 영업을 포기하고 나가길 기다리는 '꼼수정책'으로 쓰러져가고 있다”며 천안시를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천안시로부터 관리를 위임받은 시설관리공단이 지난해부터 ▲당초 5년이던 천안역지하상가 재계약을 1년 단위로 임대계약을 진행하는 가하면 ▲스포츠용품점이나 카페 등 프렌차이즈 진입을 차단하고 있는 때문이다.

1988년 개장돼 천안쇼핑문화를 이끌어왔던 쇼핑센터&푸드코트란 명칭의 천안역지하상가가 2005년 천안시청사의 불당동으로 신축이전하면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단다.

서북구 불당동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여파로 쇠락해진 천안번영의 상징이었던 천안역지하상가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휘청거렸다.

여기에 구도심활성화에 사활을 건다는 천안시가 "청년몰 조성을 지원한다는 등 구호만 요란할 뿐 온갖 규제와 통제 등으로 자칫 우범지역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하소연이다.

이 때문에 천안역지하상가가 간판만이 주인 없는 점포를 지키는 한 칸 건너가 빈 점포로 인근 역을 이어주는 지하보도로 전락, 천안상권의 1번지란 수식어가 무색해 졌다는 지적이다.

천안역 지하상가 점포는 모두 285개로 이 중 천안시로부터 위탁받은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이 244개, 창조문화산업창업지원이 41개의 점포를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의 경우 신규입점은 최근 자산관리공단(온비드) 공개입찰을 통해 지난 2020년 8월 점포 1개(수의계약)에 그쳐 공실 30개가 9일 현재 77개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반해 창조문화산업창업지원은 자체 홈페이지에의 공고를 통해 신규사업체 7곳과 체결, 6월까지 7개 점포가 신규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천안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020년 10월 천안시로부터 천안역 지하상가 용도변경에 따른 상가 공실에 신규입점은 받지 않고 기존 상인들은 1년 계약을 받을 것을 통보 받아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창조문화산업창업지원은 천안시가 아닌 문화관광과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계획에 따라 비워줄 필요성이 있다면 그때 조치를 할 것이다”고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또 어떤 정책에 따라 용도변경을 하는지를 두고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못한 상태지만 언젠가 지하상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라며 “신규입점은 받지 않고 기존 1년 계약은 천안시 도시재생협업추진단 1차 2020년 7월과 9월 10월 등 3회에 걸친 회의를 통한 결정”이라고만 밝혔다.

지난 3월 동남구청이 구 천안시청사에 새롭게 신축된 청사에 둥지를 트는 천안역지하상가 관리주체인 천안시시설관리공사도 6월 중 입주하는 등 활성화에 기대를 걸었던 지하상가 상인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천안상권을 주도해온 천안역지하상가가 천안시의 방임과 이해할 수 없는 행정으로 사실상 회생의 기회일실로 상권몰락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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