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우리나라의 낮 길이는 무려 14시간35분이나 된다.
천문학적으로 하지는 일 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다.
이 무렵 태양이 황도 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그 위치를 하지점이라 한다.
하짓날 우리나라를 비롯 북미대륙과 유럽 등 북반구의 나라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
그러나 남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대륙 등 남반구에서는 북반구와 반대로 하짓날 낮의 길이가 가장 짧다.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농경사회시절 우리나라 농촌에서는 단오를 전후해 시작된 모내기를 하지 때를 즈음해 모두 끝내면서 본격적인 장마철 채비에 나섰다.
따라서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으로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된 다”라는 속담이 있다.
또한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환갑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하지가 지나면 보리가 마르고 알이 잘 배지 않는 다고 한다.
하지가 지나면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감자 환갑”이라고도 한다.
이날 “감자 천신 한다”고하여 감자를 캐어다가 전을 부쳐 먹는 풍습이 전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