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주사를 맞은 고령층 확진 사례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달 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71명(18일 오후 6시 기준)이다. 이 중 60대 이상은 8.5%(23명)에 불과하다.
5월 확진자 321명 중 19.3%(62명)가 60대 이상이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줄었다.
반면 백신 접종 후순위인 50대 비율은 전달 15.9%(51명)에서 22.1%(60명)로 6.2%포인트 높아졌다.
다른 연령대도 전달과 비슷하거나 다소 많다.
작년 12월에는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 111명이 연쇄 감염되면서 60대 확진자가 무려 39.7%에 달했다.
올해도 1월 19.2%, 2월 23.4%, 3월 21.5%, 4월 18.9%, 5월 19.3%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선 감소세가 뚜렷하다.
충북도는 이런 흐름을 백신접종 효과로 보고 있다.
4월 1일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65∼74세, 이달 7일 60∼64세까지 순차적으로 백신접종이 이뤄진 뒤 접종자를 중심으로 감염률이 뚝 떨어졌다.
지난 15일 기준 도내 60세 이상 백신 접종 신청자 41만3327명 중 34만2363명(82.8%)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이 중 7만7947명(18.9%)은 2차까지 맞았다.
도 관계자는 “고령층의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예방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고령 환자 감소에 따라 치명률도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도내 코로나19 사망자 69명 중 60대 이상은 6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선 44명이 숨졌는데 이 중 36명은 4월 이전, 나머지 8명은 이후 사망자이다.
4월 이후 사망자나 위중한 환자가 줄어든 배경에도 고령 환자 감소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 시작된 60∼64세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