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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들여다보기 (울산 편)

이은상 경영학박사·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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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6.23 15:4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은상 경영학박사·자유기고가
이은상 경영학박사·자유기고가

울산이란 지명은 삼한시대 우시산국의 ‘울뫼나라’, ‘울산국’ 등의 지명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신라시대에는 ‘굴아화촌’, 고려시대에는 울주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활동이 활발했던 곳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군수물자 수송의 최적지로 이용되는 역사적 아픔도 겪은 지역이다. 울산은 부산과 인천에 이은 대한민국 3번째 항구도시이며, 명목상 1인당 GRDP가 전국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한반도 최대의 공업도시이다. 울산에는 2020년 기준으로 총 44개의 전통시장이 등록되어 있으며, 4865개의 점포가 현재 운영 중이다.

울산의 중구에 위치한 중앙전통시장은 1922년 ‘옥교시장’으로 시작하여 약 100년을 이어온 대표적 전통시장이다. 역사도 긴 만큼 여러 번의 시설 현대화 사업을 거쳐오며 2005년 ‘울산전통골목시장’으로 등록하였다. 또한, 2015년에는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사업 대상에 선정되어 울산의 야시장을 책임지는 대표적 관광명소가 되었다. 옥교동 일대 약 670평 부지에 217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고객용 휴계실이나 주차장 등 주변 편의시설도 뛰어난 편이다. 취급 품목으로는 정육, 청과는 물론 농수산물, 일상생활용품 등 다양하며, 대표적 먹거리로는 곰장어와 튀김닭, 통감자, 가래떡 어묵, 호박죽, 왕만두 등이 유명하다. 주변에 둘러볼 만한 관광지로는 젊음의 거리와 울산향교, 보세거리, 시계탑거리, 문화의 거리 등이 있다.

신정시장은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1970년 초에 형성된 상가형 시장이며 현재 약 380여 점포가 입주해 있는 중형급 시장이다. 시내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 한편이며, 코로나 발병 전엔 하루 평균 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활성화된 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공영주차장과 대형전광판, 물품보관함, 고객쉼터, 자율포장대, 수유실 등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다. 주로 싱싱한 어류와 청과, 한복, 식료품 등을 판매하며 찹쌀강정과 쪽갈비, 칼국수, 돼지국밥, 수제어묵, 파전, 떡집 등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끈다. 주변 관광지로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 삼호대숲, 신화마을 등이 있다.

학성새벽시장은 중구 학성동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1975년 개장한 농수산물 위주 도·소매시장이다. 약 4235평의 부지에 190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며, 시장 이름처럼 새벽 2시부터 영업을 준비하여 운영하는 전통시장이다. 최근에는 무더위에도 쾌적한 장보기가 가능하도록 시장 내에 양무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여 내부 온도를 3~4도 낮춤으로써 온도 저감과 미세먼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게 되었다. 학성새벽시장은 산지에서 직송된 싱싱한 청과와 야채류 등 농산물은 물론 수산물과 건어물, 젓갈 등 식재료들이 즐비하다. 주변 맛집으로는 손칼국수, 아구탕, 회무침, 어묵전문집 등이 있다. 그리고 주변에 둘러볼 만한 여행지로는 태화루와 학성공원, 공룔발자국공원 등을 들 수 있다.

수암시장은 길거리 좌판 형태의 골목시장으로 출발하여, 1970년대 울산이 공업도시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입된 인구증가와 함께 발전하게 된 재래시장이다. 2005년 시설현대화 사업을 거쳐, 지금의 야음동 일대 1575평 부지에 86개의 점포가 운영 중인 상가형 시장으로 변모하였다. 또한, 2018년부터는 수암한우야시장을 개설하여 프로그램을 특화하였다. 주요 거래품목으로는 정육과 야채류, 청과, 반찬류, 건어물, 가공식품, 의류 및 생활용품 등 다양하다. 입맛을 돋우는 먹거리로는 모듬떡과 매운왕족발, 매생이굴국밥, 양념꼼장어, 모듬고래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주변 관광지로는 선암호수공원과 울산대공원이 있으며, 특히 번개시장 골목 주변에는 벽화마을이 조성되어 세계 각국의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울산지역의 전통시장은 고유의 먹거리와 볼거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동맥과 실핏줄이라는 절대적 명제 앞에,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과 소비패턴의 변화를 통한 서비스의 다양화로 빠르게 변모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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