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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손길

이설영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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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7.14 18:3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설영 시인 문학평론가
이설영 시인 문학평론가

현대인의 밥상은 대체로 중국산 재료들이나, 인스턴트 식품들로 가득하다. 무엇이든 간편화 되어 가고 있는 시대지만, 먹는 것 만큼은 변모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의 식탁엔 간편식 음식들이 많이 장악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현대인은 한가지 잔병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병고에 많이 노출되어 우리 사회는 이미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각종 방송에서도 요리 프로그램이 대세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포털사이트마다 요리 레시피가 가장 많이 올라오곤 하는데, 문제는 재료이다. 밀가루만 해도 표백제, 방부제, 살충제가 들어가 있고, 인공재료, 인스턴트 깡통 제품이나 유통기한 오래된 방부제 덩이 음식들이고, 농약 가득한 채소들, 항상제로 방목해 키운 육류들, 환경호르몬에 노출된 종이컵, 플라스틱 등 우리는 이렇게 먹거리조차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가공되지 않은 직접 어른들 손길이 닿은 정성가득한 먹거리들을 먹고 자라서인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요리 과정에 있어 육류는 핏물 속에 항상제 제거를 하기 위해 한번 삶아내고 요리한다. 채소도 식초나 소금, 베이킹소다 등을 이용하여 농약 제거를 하기도 하고, 밀가루도 우리밀만 고집하기도 하지만, 글루텐 성분이 많아 소화력이 떨어지기도 해서 밀가루 대신 찹쌀가루나 감자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렇듯 주부의 손길에 따라 가족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문제이기에 먹거리를 담당하는 사람은 이 부분을 결코 가벼이 여겨선 안된다. 조금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 소중한 내 가족만큼은 각별히 정성과 사랑의 조미료를 써야 한다.

우리 할머니 또 어머니 세대들은 무공해를 많이 먹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그 시대처럼 안전한 먹거리아와 다시 재회하려면 중국산들을 더는 수입하지 말아야 한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결국 중국에서 건너온 음식을 먹는 우리도 짝퉁 중국 사람이다. 왜 먹거리 침략을 받고 살았을까? 우리 땅덩이에도 생명을 살릴 만큼 신이 주신 훌륭한 먹거리들이 많은데 말이다.

우리 쌀만 해도 남아도는 실정인데 남의 것을 수입해오는 모습은 매우 안타까운 광경이다. 중국산 수입을 막으면 우리 농부들의 고민거리들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그리되면 우리의 음식을 먹어서 건강하고, 조금이나마 농부들 살길이 열리니 일거양득이다. 주부의 손길들이 어디로 향하는가 이점도 중요하다. 조금 가격이 나가더라도 우리 땅 우리 음식을 선호한다면, 중국산은 결국 울면서 떠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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