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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문 닫고 말지"… 거리두기 격상, 자영업자 '곡소리'

27일부터 대전시 거리두기 4단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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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7.26 16:06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7일부터 4단계로 올리고,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 이상 사적 모임을 제한한다. 사진은 대전 중구의 한 먹자골목 (사진=충청신문 DB)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7일부터 4단계로 올리고,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 이상 사적 모임을 제한한다. 사진은 대전 중구의 한 먹자골목 (사진=충청신문 DB)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이렇게 할거면 차라리 문을 닫으라고 하지 더는 못 버티겠네요."

26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하루 앞두고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은 망연자실하는 분위기다.

사적 모임이 4명까지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부터 2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대전 중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차씨는 "거리두기 3단계 때도 모임 인원이 제한되면서 운영에 큰 어려움을 느꼈다"며 "여기에 2명만 받으라는 거는 아예 저녁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주변 식당에서는 애매하게 고생만 하기보다 차라리 저녁영업을 중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바로 옆 식당주인은 "내일부터 일주일간 여름 휴가로 정하고 직원들에게 휴가를 줬다"며 "이후에는 상황을 봐서 영업을 이어갈지 문을 닫아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식당 주인 박씨도 "괜히 나와서 힘만 빼느니 당분간 점심시간에만 운영하고 저녁시간에는 아예 문을 닫기로 했다"고 했다.

배달과 포장을 주로하는 카페와 도시락 가게는 식당보다는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다.

식당가 옆 카페 주인은 "주변 식당이 잘돼야 풍선효과로 우리도 손님이 많아지는 편"이라며 "그래도 여름에는 테이크아웃 손님이 많아 당장 큰 피해는 보지 않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도시락 가게를 운영하는 임씨는 "포장 손님들이 배달 손님으로 바뀐 것 빼고는 큰 변화는 아직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식당 앞에서 만난 지역 주민 황씨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냈다.

황씨는 "비교적 일찍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에 대한 걱정이 적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은 다니기 꺼려진다"고 말했다.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적용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대전 서구에 거주중인 장씨는 "백화점이니 마트니 가보면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관광지에서는 다들 잘만 돌아다니는데 자영업자만 죽어라 잡는다고 코로나가 사라지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대전시는 27일부터 8월 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한다.

유흥시설과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홀덤게임장 등은 집합을 금지하며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 기타 대부분 시설은 오후 10시 이후에는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

또한 사적 모임은 4명까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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