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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7]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먹고, 만들고, 키우고 학교에서 배우는 '자연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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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7.27 17:48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갈마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급 작물을 돌보고 있다.(사진=갈마초 제공)
갈마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급 작물을 돌보고 있다.(사진=갈마초 제공)

NON-GMO 사업학교 대전 갈마초

식재료 성장과정 직접 살펴보며 건강식의 중요성 깨달아

고추장 만들기 · 텃밭 가꾸기 등 체험 교육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최근 학교는 안전하고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식재료를 직접 키워보거나 만들어보는 체험 위주의 먹거리 교육도 벌이고 있다. 

딱딱하고 지루한 이론 수업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직접 보고 느끼며 식재료와 가까워져 건강한 식습관을 다져나간다. 친구·교사와의 유대, 추억은 덤이다.

이같은 활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지역 내 한 초등학교를 찾아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식생활 교육에 대해 살펴봤다.

갈마초등학교 식생활교육관에 설치된 GMO(유전자변형식품) 안내 게시판.(사진=갈마초 제공)
갈마초등학교 식생활교육관에 설치된 GMO(유전자변형식품) 안내 게시판.(사진=갈마초 제공)

 

◆ '고추장 재료는? 유전자변형식품(GMO)은 뭐지?' 실습 통해 식재료 이해 '쑥' 
대전 갈마초등학교는 대전시교육청 NON-GMO(비유전자변형식품)사업 학교다.

올해 선정돼 NON-GMO 식재료 구입과 학생·학부모·교직원 대상 식품안전·영양·식생활 교육 등을 지원받고 있다.

GMO는 세계적인 식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콩·옥수수·감자 등 농산물 7종과 미생물, 식품첨가물 등이 안전성 심사를 거쳐 승인돼 사용되고 있지만 찬반 의견은 분분하다. 

가뭄 또는 제초제에 강하거나 특정 영양성분을 강화한 농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반면, 개발 역사가 짧아 장기간 섭취에 따른 인체 영향이 불분명하고 자연 본래의 성질을 인위적으로 변화 시켜 생물의 질서를 파괴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청 사업은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된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을 학교급식에 사용, 급식 질 향상과 더불어 학생들의 건전한 심신 발달을 도모한다.

갈마초는 사업을 통해 NON-GMO 인증된 콩기름·두부·콩나물 등을 급식에 사용하고 있으며 식생활교육관에는 GMO가 무엇인지, 왜 만드는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구분하는지 등을 설명한 자료를 게시해 학생들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수학급 아이들이 고추장을 만들어 보고 있다.(사진=갈마초 제공)
특수학급 아이들이 고추장을 만들어 보고 있다.(사진=갈마초 제공)

 

사업 일환으로 지난달에는 6학년 전체와 특수학급 2개반, 교육복지 학생 등 133명이 고추장을 만들며 재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실습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NON-GMO·전통식품에 대한 영양교사의 설명이 함께했다.

비대면 학생 농촌 체험을 위한 한국농어촌공사 농촌관광경영체 체험꾸러미 사업을 연계해 마련했다.

실습에 참여한 김 모 학생은 "고추장을 먹기만 했지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다. 고추장이 우리 전통식품인 것도 이번에 알았다"며 '좋은 체험'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2학기에도 지자체 지원 등을 받아 5학년 인절미, 1학년 채소·과일 컵밥, 2학년 주먹밥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영양교사의 설명에 따라 고추장을 만들고 있다.(사진=갈마초 제공)
학생들이 영양교사의 설명에 따라 고추장을 만들고 있다.(사진=갈마초 제공)

 

◆ "이렇게 크는구나!" 교내 텃밭서 자라는 모습 채소 보며 '방긋'…거리는 좁히고 감수성까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채소가 크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요."

갈마초 교문 안으로 들어서면 참외·수박·옥수수·고추·고구마 등이 자라고 있는 텃밭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 도중 쉽게 작물을 접할 수 있도록 영양교사가 풀을 뽑고 조성한 것이다. 

각 학급 푯말이 꽂힌 호박, 가지, 벼 등이 자라는 고무통도 학교건물 벽을 따라 늘어서 있다. 5학년은 반당 2개, 나머지 학년은 한 개씩 맡고 있다. 

아이들이 점심급식을 위해 이동하며 작물을 보고 있다.(사진=갈마초 제공) 
아이들이 점심급식을 위해 이동하며 작물을 보고 있다.(사진=갈마초 제공) 

 

아이들은 물을 주는 등 소소하게 자기반 채소를 돌본다. 애정을 갖고 성장을 지켜본 작물을 수확해 맛보기도 했다. 

대개는 채소를 좋아하지 않지만, 평소 관찰하며 친근감을 만든 덕분에 "우리가 키운 거라 맛있어요!"라며 맛있게 먹었다는 후문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식과 거리를 좁혀가며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해 가는 것이다.

이재학 영양교사는 "단순히 이론만 아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다르다. 식재료가 자라나는 과정과 만들어지는 방법을 체감하면 식품의 중요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2학기에는 여름작물을 뽑아내고 가을작물을 심는다. 겨울에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는 마늘을 심어 아이들이 1년 내내 계절별 작물의 성장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갈마초 급식 만족도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급식의 맛, 질, 식재료 흥미 삼위일체 효과다.

박해란 교장은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가 98.4%, 학부모 만족도는 99%로 조사됐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학교급식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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