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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엔 태극기를 달아주세요”

황성환 대전보훈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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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8.11 09:43
  • 기자명 By. 충청신문
황성환 대전보훈청 보훈과장
황성환 대전보훈청 보훈과장

상징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예를 들어 돈은 구매력을 상징한다. 횡단보도 표지에서 빨간 불은 멈추라는 상징이고 주식시장에서 빨간 색은 오늘 저녁 한잔 사라는 상징이다. 우리 주변의 거의 모든 실체는 하나 이상의 상징을 가지고 있다.

상징은 힘을 가지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 티셔츠는 전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켰다. 붉은 티셔츠가 아니었어도 우리는 열광했겠지만, 거리로 뛰쳐나와 모르는 사람과 얼싸안고 춤을 추지는 않았을 것이다. 모르는 사람은 무서우니까. 하지만 붉은 티셔츠 아래서 우리는 하나가 되었고, 내 앞에 있는 누군가는 나와 같은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기에 안심하고 부둥켜안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상징은 일체감을 제공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상징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체감을 제공한다. 우리 모두는 지난 7월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대표팀이 메달을 획득하여 태극기가 올라갈 때 가슴 언저리에서 뜨근한 무언가가 올라오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바로 그 감정이 태극기가 우리에게 주는 일체감이고 애국심이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땀흘린 선수들의 노고 덕분에 애국심이 고양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쉬운 방법도 있다.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가 아닌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그것은 이번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게양하는 일이다.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국경일 국기게양률은 점점 낮아져온 것으로 느껴진다. 필자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국경일에는 거의 예외 없이 태극기가 걸려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는 집을 찾기 쉽지 않다. 걸려있는 집이 많지 않다보니 우리 집만 거는 것도 유난스럽게 느껴져서 걸기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태극기가 걸려있는 집이 많아질수록 태극기를 게양하는 데서 오는 심적 부담은 낮아질 것이다. ‘나부터, 나 하나라도’라는 마음으로 태극기를 게양하면 이웃들도 부담 없이 태극기를 게양할 것이고, 우리는 올림픽의 감동을 아파트를 바라보며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 이번 광복절에는 국가상징인 태극기 달기 운동을 통하여 국권 회복을 경축하고, 태극기의 올바른 게양과 관리를 통하여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드높여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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