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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 입은 소방관의 생명을 지킨 국민들의 헌혈 참여

권혜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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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8.12 10:03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권혜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
권혜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

대전세종충남지역 헌혈자님, 안녕하세요? 얼마 전 입추가 지나, 가을이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무덥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관리 유의하시고 곧 다가올 가을을 풍요롭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지난달부터 대전 지역에 코로나 4차 감염이 확산되고, 무더운 날씨와 여름 휴가철이 겹치며 혈액보유량이 3일 초반까지 감소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지요. 7월 31일 충남 천안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을 진행하던 소방대원 2명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국민들은 코로나 19 여파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소방대원을 위해 지정헌혈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자발적으로 SNS에 올려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헌혈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이처럼 시민들의 발 빠른 동참으로 소방대원의 수술에 필요한 혈액은 충분히 마련됐습니다.

이처럼, 헌혈의집이나 헌혈버스 등 헌혈 현장에서 의료기관 및 수혈 받을 환자를 지정해 헌혈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를 ‘지정헌혈’이라고 하는데, 의료기관 및 환자가 지정해 헌혈을 의뢰하면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헌혈 후 그 혈액을 지정된 환자에게 수혈되는 헌혈을 말합니다.

지정헌혈은 혈액수급이 어려울 때 의료기관에서 주로 요청하고 있는데, 환자에게는 지정헌혈자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과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헌혈에 대한 관심으로 꾸준한 헌혈 참여가 이뤄져 혈액 보유량이 5일분 이상을 유지한다면, 지정헌혈에 의존하지 않고 언제든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신속히 혈액을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회적 재난 및 대형사고 등으로 인해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의료기관에 혈액을 공급할 수 있으려면 전국 혈액보유량인 5일분의 혈액을 비축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혈액보유량 5일분 미만인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요청하는 혈액 전량을 원활하게 공급해드리지 못하거나, 갑자기 발생하는 대형사고, 예상치 못한 다량의 긴급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적시에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에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역사회 헌혈 참여 독려 및 의료기관의 혈액사용 조절 등을 요청하게 됩니다.

혈액은 대체 가능한 물질이 없고, 장기간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헌혈 참여만이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도울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소방대원의 전신 화상 치료를 위해서는 앞으로 여러 차례의 수술이 남아있습니다. 우리 혈액원은 대전 세종 충남 지역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헌혈 참여가 가장 중요한 해결책입니다.

이번주부터 코로나 4단계가 2주 연장되면서 혈액수급에 더 큰 어려움이 생길 것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화상을 입은 소방대원을 위해 기꺼이 팔을 걷어 올리셨듯이 어려운 이 시기,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의 행렬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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