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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들여다보기 (춘천 편)

이은상 경영학박사·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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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8.25 13:48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은상 경영학박사·자유기고가
이은상 경영학박사·자유기고가

한국의 대표적인 호반도시인 춘천은 강원도의 도청소재지로 행정·경제·교육·문화의 중심지이며 교통의 요지이다. 2020년 기준, 인구는 28만2000명 정도이며, 행정구역은 1개 읍과 9개 면, 15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닭갈비와 막국수로 유명한 춘천은 ‘봄이 흐르는 시내’란 지명처럼 넓은 호수와 빼어난 산세, 풍부한 도시 편익시설 등을 갖춘 관광명소이기도 하며, 전국 최대의 수력발전시설인 춘천·의암·소양강 수력발전소가 있는 물의 고장이기도 하다. 춘천의 대표적 전통시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춘천중앙시장은 ‘낭만시장’으로도 불린다. 일찍이 조선시대 춘천 읍내장을 계승하여 1962년 재래시장으로 출발하였고 2002년 ‘시장활성화사업’을 통하여 유동인구가 많은 지금의 명동거리 뒤쪽 지역에 현대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닭갈비골목과 인접한 중심가에 위치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이 붐비는 곳이다. 또한, 2010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어 문화와 전통시장이 함께 어우러지는 젊은 시장으로 탈바꿈하였다. 현재는 약 2700여 평의 부지에 170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며, 한복, 가방, 신발, 의류, 가전, 귀금속 등 다양한 상품과 후덕한 인심이 있는 낭만과 추억이 깃든 시장이다. 특히, 한류드라마의 인기로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전통시장이기도 하다. 대표적 먹거리로는 막국수와 메밀전병, 비빔국수, 편육, 순대국 등 메뉴도 다양하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명동거리 주변에는 청춘의 언덕으로 불리는 육림고개와 벽화마을의 낭만골목, 그리고 닭갈비골목, 중도유원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동부시장은 1969년 개장한 재래시장으로 중앙시장 다음으로 번화가 지역에 있어 다양한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동쪽의 팔호광장에서 중앙로로 이어지는 길목 약 3400평의 부지에 119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취급품목은 각종 농산물과 공산품, 건어물 등 다양하다. 동부시장 주변에는 은행, 병원 등 편의시설과 근린주택이 조성되어 있으며 강원대학교, 한림대학교도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젊은 층의 유입도 용이한 편이다. 추천 먹거리로는 돼지머리 수육과 곱창, 마당닭갈비, 녹두전, 장떡, 총떡, 야채튀김 등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주변 가 볼 만한 장소로는 약사천수변공원과 춘천향교, 드라마촬영지, 말탕개미공원, 오동나무공원이 있다.

남부시장 1982년도에 개설된 지하 1층, 지상 3층의 상가로 이루어진 상가건물형 상설시장이다. 수도권에서 진입되는 춘천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경춘선과 고속버스터미널과의 연계성도 좋은 편이다. 상가 내의 취급품목은 강원도 현지로부터 생산된 각종 농수산물과 활어, 건어물, 다과류, 의류, 공산품 등 다양한 편이다. 주요 먹거리로는 돼지내장볶음, 막국수, 코다리찜, 옹심이칼국수 등이 유명하다. 그리고 주변에 둘러볼 장소로는 춘천시민의 자랑인 공지천과 평화생태공원, 풍물시장, 춘천물레길 등을 추천한다.

후평일단지시장은 후평동 일대 서민층과 아파트단지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배후상권으로 전형적인 골목형 시장이며, 약 1940여 평의 부지에 67개의 영업점포가 들어선 소규모 전통시장이다.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야시장이 운영되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높은 명소가 되고 있다. 주요 먹거리로는 메밀전병과 촌두부, 콩국물, 들기름, 시장통닭, 추억의 사라다빵 등이 인기가 있는 편이다. 후평야시장에서는 부침개와 국수, 파닭꼬치구이, 회오리감자, 타코야끼, 계란말이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감각적 레서피들이 선보인다. 주변 가 볼 만한 관광지로는 강촌레일파크, 소양강스카이워크, 청평사, 해피초원목장, 제이드가든 등이 있다.

춘천번개시장은 근화동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일명‘도깨비시장’으로도 불리며, 낮과 밤에 따라 시장의 특색이 바뀌는 독특한 시장이다. 주로 새벽에는 농어촌에서 가져온 싱싱한 현지 특산물이나 상품들을 오전 중으로 판매하며, 야간에는 관광객이 붐비는 야시장으로 운영되어 특색있는 푸드트럭들이 모여든다. 특히, 버스킹이나 마임, 밴드, 풍물놀이와 같은 다양한 거리공연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어 젊은 청춘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번개시장은 2014년 번개시장 상인연합회를 구성하여 시장활성화사업과 상인역량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약 4000평의 부지에 62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아울러 번개시장 주변에는 소양강스카이워크와 벽화문화거리가 조성되어 관광객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춘천지역의 전통시장 역시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자체와 소상공인들의 협업으로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미리내봄’과 공공배달 앱인 ‘불러내봄’을 통하여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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