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진천] 김지유 기자 = 미라클 작전을 통해 극적으로 한국행에 성공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따뜻하게 품은 음성·진천 군민들을 위해 국가가 화답했다.

1일 진천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음성·진천 주민들의 대승적 포용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1일 송기섭 진천군수가 중앙부처를 찾았다.

이날 송 군수는 정부 고위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조병옥 음성군수와 사전 협의를 통해 마련한 특별 지원 사항을 건의해 정부 당국으로부터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받았다.

송 군수는 고규창 행정안전부 차관과 이승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만나 주민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요소와 대정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고규창 차관은 “전해철 행안부장관이 음성·진천 주민들을 위한 특교세 교부를 적극 검토하라는 특별지시가 있었다”며 “충북혁신도시를 비롯한 맹동·덕산 주민들을 위한 마스크 100만장을 지원 요청과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산책로, 주차장 등의 조성을 위한 음성·진천 각 10억원씩 총 2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창렬 국무조정실 1차장은 송 군수와 수차례 협의에서 “아프간 조력자들은 8주 수용 기간을 마치는 대로 제3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확언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떠돌고 있는 관내 정착지 조성에 대한 소문은 금시초문”이라고 유언비어를 강하게 부정했다.

이어 “주민들이 요구할 경우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공급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도 “음성·진천군과의 핫라인 구축을 통해 주민들의 궁금증 해소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가장 불안해하고 있는 치안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원 외곽에 경비 초소 설치와 순찰차 3대를, 내부에는 기동대 2개 중대를 배치했고, 건물 안에는 경찰관 3명이 근무하는 등 경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혁신도시 주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휴일에는 법무연수원 내 대운동장, 테니스장, 풋살장 등 체육시설을 개방하겠다”고 전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아프간인 수용 후속 대책 회의에서 “입소자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살피고, 음성·진천 주민들을 위해 지역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국토부를 찾은 송 군수는 강희업 철도국장을 만나 지속가능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발전의 핵심이 될 수도권내륙선의 조기착공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강희업 국장은 “아프간 특별기여자에 대한 인류애적인 포용력을 보여준 주민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사전 예비타당성 검토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주민들의 큰 결정을 응원하기 위해 진천몰 등 지역 농·특산물을 구입해 준 국민과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을 보며 선한 영향력의 큰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전 세계에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리는 데 큰 힘이 돼 준 음성·진천 군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