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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 민항건설 내년 예산반영, 그 의미와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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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9.01 14:34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220만 도민들이 바라던 충남의 하늘길이 열리게 됐다는 본지 기사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른바 민항건설과 관련한 기본계획 수립비 15억원이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된 것이다.

작은 성과이긴 하나 지난 30년간 건의에 그치던 충남도의 숙원사업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맹정호 서산 시장은 “서산공항을 통해 더 큰 서산을, 더 새로운 서산의 미래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본지는 앞서 충남의 하늘길을 열어낼 민항건설에 220만 충남도민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는 제하의 기사를 다룬 바 있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여러 해석은 이를 구체화할 향후 핵심과제를 의미한다.

그간의 소외감과 상실감을 넘어 충남 민항을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충남도민들의 한결같은 의지의 표현이다.

그 의지가 우여곡절 끝에 소기의 열매를 맺은 셈이다.

그 이면에는 경제성과 명분을 갖춘 충남 민항건설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저간의 사정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핵심은 거듭 논란이 돼온 지역 홀대 극복에 초점이 모아진다.

지역 여야의원 토론회에서 서산 국제공항 홀대를 마무리하자는 촉구성명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산 국제공항은 충남도민의 20년 숙원으로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건설, 천안, 아산, 당진, 서산 산업권의 급격한 개발로 공항 수요 급증과 더불어 2015년부터 본격 추진해온 지 오래다.

지난 2020년 기준 항공 수요는 올해 국비 예산을 확보한 새만금, 흑산도, 울릉도 신공항 등 다른 공항보다 훨씬 높았고, 경제성 지수(1.32)도 기준치 1을 넘고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서산 국제공항은 선례가 있는 청주국제공항과 같이 군용 비행장을 겸하고 있으며, 이미 길이 2743m, 폭 46m의 활주로 2개를 확보하고 있다.

본지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충남도와 서산시의 향후 역할을 떠올린다.

여기에는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충남에 하늘길이 열리길 고대하는 220만 도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한 21세기 환황해권 교통 연계성 강화의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하는 핵심사안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서해안 지역의 환황해권 물류 중심도시로서의 발돋움을 의미한다.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충남도는 항공·도로·철도·해운 등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통해 명실상부한 21세기 환황해권 경제시대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충남 민항건설은 기본계획 수립비 예산반영을 시작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이를 계기로 충남도민들의 오랜 바람과 기대를 조기에 마무리하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정부 또한 이를 마다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 배경에는 민항 추진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환황해권 경제시대의 소명 의식과 함께 충남도민들의 오랜 바람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한 최대 관건은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후속 조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것이 전제돼야 예산집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총력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말해 충남민항 건설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새 의미와 함께 향후 핵심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핵심과제는 내년 정부예산의 최종 확정을 마무리 짓는 일이다.

여기에는 지역 정·관·민이 따로 있을 수가 없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이 같은 사명 의식 아래 민항건설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세부 사안 추진에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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