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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명절 대전·충남 혈액수급 빨간불, 그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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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9.15 16:54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추석 명절 대전·충남 지역의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소식이다.

이는 말 그대로 혈액 공급량 부족에 따른 일종의 경고를 의미한다.

지금은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 내외를 유지하고 있지만 명절 동안 사용되는 혈액을 모두 감당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이 최근 3개년 명절 전후 혈액 보유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올 상반기 평균 혈액 보유량인 4.1일 대비, '주의' 단계인 3일분 미만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혈액 적정보유량은 재고량에 따라 4단계로 분류된다.

하루 평균 혈액 소요 예상량을 토대로 1일분 미만은 '심각', 2일분 미만은 '경계', 3일분 미만은 '주의', 5일분 미만은 '관심' 단계이다.

이 중 3일분 미만인 주의 단계가 되면 지역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혈액을 공급할 수 없어 대형사고 발생 시 혈액수급 위기 상황을 겪을 수 있다.

현재 올 평균 혈액 보유량은 관심' 단계인 4.1일분으로 적정보유량(5일분)을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주 헌혈자인 청년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원활한 혈액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백신 접종자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접종 후 7일까지는 헌혈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신종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혈액원의 역할과 책임의식이 재차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말하는 역할은 혈액수급 안정화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한 ‘청렴’의 정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청렴의 실천은 개개인의 생각과 습관의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이 늘 열린 자세로 헌혈자와 의료기관을 응대하며, 청렴한 기관이 되겠다는 다짐과 약속도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 비상시기로 혈액 수급 안정화는 절체절명의 핵심과제이다.

헌혈 가능 인구 비중이 큰 청년층은 감소하고 수혈을 필요로 하는 고령 인구는 증가하는 등 혈액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헌혈자감소의 파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10~20대 헌혈자에 대한 점유율이 2019년 기준, 67%로 매우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젊은층 인구감소는 구조적인 헌혈 자원감소로 이어진다.

국내 중장년층 헌혈자 점유율은 2019년 기준 35%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일본·대만의 60~70%와 프랑스의 50% 이상과 비교하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책 마련이 수반돼야 하는 이유이다.

이 시점에서 불안정한 혈액수급 해소를 위한 대안 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추석 명절 이후 혈액공급이 부족하면 수혈이 필요한 수술과 치료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그러나 주변 여건은 한마디로 ‘아니올시다’이다.

그 해법을 곰곰이 따져보고 다각적인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이 모두가 비상시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혈액 수급의 중요성과 그 대안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사회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이다.

청년과 중장년층의 자발적인 주민 의식 또한 헌혈 현장에서 발휘되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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