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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옛 마사회 건물 일대 ‘썰렁’, 소상공인 ‘한숨’

시 “2023년 혁신창업공간 개관, 상권 활성화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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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9.26 16:56
  • 기자명 By. 김민정 기자
문이 굳게 잠긴 옛 마사회 건물 (사진=김민정 기자)
문이 굳게 잠긴 옛 마사회 건물 (사진=김민정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지난 3월 영업을 종료한 한국마사회 대전지점. 이 일대 월평동 상권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근 소상공인들은 화상경마장 폐쇄 후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다며 한숨이다.

시는 이 건물을 혁신창업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한국마사회와 매입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별도로 KAIST와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 허브 조성·운영 협약도 맺었다.

하지만 이같은 마사회 건물 활용방안이 상권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을 줄 지 미지수이다.

10년 넘게 근처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26일 “하루 매출이 30만~50만원 정도 줄었다”면서 “새로 공간을 조성해도 이 일대는 슬럼화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식당 주인 B씨도 “이 일대 임대료는 비싼데 유동인구도 거의 없어 문닫는 점포가 늘고 있다”며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더는 가게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민 C씨는 “마사회가 나간 이후로 이 일대가 썰렁해졌다”고 했다.

이들은 시가 대책을 내놨지만 이전만큼의 매출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마사회 대전지사 건물은 지난 3월 말 영업 종료 후 장기 공실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도 이어졌다.

이에 시는 이 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2023년 1월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로 개관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상권이 살아날 지도 불투명하지만 창업공간이 조성되기 까지 1년여 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는 게 소상공인들의 주장이다.

이에 반해 시는 마사회 건물에 혁신 성장 거점을 구축하고 입주기업 간 협업 모델을 이뤄 기술창업 역량을 높이는 한편 침체한 지역상권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매매계약 후 리모델링 설계용역을 거쳐 예산을 확보하고 입주기업을 선정해 2022년 11월경 입주를 마치고 2023년 1월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1층(954.57㎡)은 휴게·편의시설, 회의시설을 갖춘 공용공간으로 조성하고 2~7층(7910.09㎡)과 8~12층(6663.5㎡)은 100여개 창업기업, 정부 산하기관과 시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업무 공간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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