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소속 이명수(충남 아산, 선진) 의원이 백제역사재현단지 옆에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는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4일 충남도 국감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백제역사재현단지가 들어선 주변 야산 9만여㎡ 부지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스카이힐부여CC)을 오는 2012년 10월 개장목표로 지난해 10월 착공,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역사재현단지와 골프장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시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의원은 “골프장이 건립될 경우 골프장 관리에 필요한 농약사용 등으로 인근에 위치해 있는 금강의 오염발생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또 “20년간 공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백제문화권사업이 지난해 공공부문 완료됐으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민자부문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민자부문에서는 투자계획과는 다르게 3117억원 중 2163억원만 투자돼 저조한 투자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10세계대백제전의 성공적 개최 이후 막을 내린지 벌써 1년이 다돼 가지만, 공주 곰나루터 수상공연장은 대백제전이 끝난 이후 단 한차례의 행사도 열지 않았다”며 “가까운 나라 중국의 서안은 수상공연을 필수 관광코스 중 하나로 접목시켜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예를 제시했다.
이어 “이러한 성공사례들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수상공연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전에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수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고 있는 우리 충남이 백제문화권 사업을 장시간동안 추진했는데 이 시간의 땀과 노력이 헛되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