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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봉서산 입구에 대형 화장실 설치 '말썽'

주먹구구식 행정과 비밀공사에 뿔난 인근아파트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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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0.05 17:53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봉서산 입구에 설치된 대형 화장실(사진=장선화 기자)
봉서산 입구에 설치된 대형 화장실(사진=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가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봉서산 산책로 입구에 대형 화장실을 몰래 설치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인근 아파트 등 주민들에 대한 사전공지 또는 안내는커녕 공사 안내판도 없이 대형 화장실 설치공사를 비밀리에 강행하다 주민들의 저지에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5일 오전 10시 백석동 주민센터에 30여명의 백석동 호반아파트 입주자 동대표 및 주민 등은 “노후 된 운동기구와 정자를 교체작업을 하고 있는 줄 알았다”며 산책로 입구에의 대형 화장실 설치와 관련 강력항의를 펼쳤다.

천안시 도시건설사업본부장을 비롯, 공원녹지과장, 관계부서 공무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주민들은 “화장실이 필요하다면 봉서산 중턱 베드민턴장과 자연학습체험장 자리가 제격인데 생뚱하게 중학교 옆에 설치하냐”며 “학생들이 화장실을 오가며 탈선하기 좋아 우범지역으로 바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호반아파트 동대표는 “주민 동의와 공청회 등 절차조차 무시한 채 천안시가 도둑 공사를 하려 했다”며 “백석중학교와 호반아파트(933세대)가 있는 주거지역 10m도 안 되는 곳에의 대형 공중화장실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주거지역 10m도 안 되는 곳에 설치된 대형 공중화장실(사진=장선화 기자)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지난해 7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공청회를 열고 천안시민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라 어느 곳으로 옮길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단된 문제의 봉서산 공중화장실 자리는 나무 벤치와 운동기구, 정자가 설치된 봉서산 산책로 입구로 ‘아름다운 친환경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던 곳이다.

시는 이곳에 건축면적 34.41㎡에 남자화장실(소변기 2개, 양변기 1개, 장애인 1개, 세면대 2대), 여자화장실(양변기 3개, 장애인 1개, 세면대 2개) 등 조립식 판넬 구조의 화장실건축을 위해 7665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상태다.

봉서산 입구에 설치된 안전 표시판(사진=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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