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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3.동대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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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0.05 19:15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선생님과 진심 담긴 소통으로 ‘평생금연 다짐’


-사제동행 산행 떠나며 공감… 자아발견·건강 소중함 깨닫는 계기

-금연골든벨·흡연예방 4행시·평생금연 서약 등 프로그램 운영 활기

-가족과 함께 푸는 퀴즈로 학부모도 참여, 가정 내 간접흡연 ‘안녕’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대전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우암사적공원 옆에 위치한 동대전중학교는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자기주도적 미래인재육성'을 목표로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기본에 충실한 교육과정 운영,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 독서와 체험이 연계된 인성·감성 교육, 꿈과 끼를 키우는 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초 흡연 실태조사 결과 흡연 학생은 2.1%, 가정 내 흡연자가 있는 학생이 47.7%로 집계돼 절반 가까운 학생이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학교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심화형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해 예방의식을 높이고 나아가 인근 지역사회 금연 의식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 '도전 금연골든벨', 흡연경고 담뱃갑·건강쿠키 만들기 등 교실 '활기'
올해 사업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학년초 계획에 비해 다소 축소 운영됐지만,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대면 교육과 비대면 교육을 병행한 다양한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우선 사업 운영에 앞서 교직원 연수를 통해 모든 교직원이 청소년기 흡연의 해로움을 인지하고 사업 필요성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학교흡연예방 및 금연 실천 심화형 학교로 선정된 데 따른 다양한 학생 중심 체험 프로그램과 교과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학생이 모이는 전교생 단위 프로그램 대신 소규모 학급 단위의 체험형 교육 활동을 운영했다. 1학기에는 전문 강사를 초청해 흡연의 위험성과 폐해, 간접흡연, 전자담배의 문제점과 흡연예방 방법에 대한 강의를 비대면으로 열었다.

전면등교가 이뤄진 2학기에는 학급별 '도전! 금연 골든벨'을 진행해 적극적인 학생 참여를 끌어냈다. 각 반에서 최종 우승한 학생의 함성과 아쉬워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코로나19로 침체했던 교실 분위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골든벨에 참여한 한 1학년 학생은 "골든벨을 하고 나니 흡연의 위험성이 머릿속에 강하게 인식됐고 반 친구들과도 퀴즈를 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교과 연계 수업으로 1학년은 흡연경고 담뱃갑 만들기, 2학년은 흡연예방 건강쿠키 만들기, 3학년은 흡연예방 4행시 짓기를 했다. 전교생이 참여한 학급별 평생금연 서약 나무도 각 학급 게시판에 전시했다.

건강쿠키 만들기에 참여한 2학년 학생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올바른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업이었다"라고 호평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에는 건강증진반 동아리와 학생회가 흡연예방 피켓과 금연송을 활용한 캠페인을 벌였다. 이와 함께 학생회장의 평생금연 선서와 교감 선생님의 '담배연기없는 건강한 학교 선포식'을 시작으로 학급별 평생금연 서약 나무 꾸미기를 진행했다.

 

◆ '산 오르며 선생님과의 진심 담긴 소통' 흡연 학생들, 자발적 금연 의지 다져
흡연 학생들은 흡연 적발 시 단순한 징계로 끝내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자아발견과 함께 금연을 결심하도록 청소년 금연동기프로그램 END(Experience New Days)를 운영한다. 학생들이 스스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금연에 대한 자발적 의지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금연과 동시에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사제동행 산행을 한다. 이를 통해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흡연 위험에 어떻게 노출되고 어떤 심리로 담배를 접하게 되는지 알게 되고 학생들은 본인의 흡연 습관과 정도를 돌이켜보며 금연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받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 규칙적인 산행을 통해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학생안전생활부장은 "흡연하는 학생들과 소통하며 진심으로 공감하고 지지해 줄 때 금연이라는 행동 변화를 이끌 수 있었다. 금연 프로그램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금연을 유지하는 학생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가정통신문 금연교육·가족 함께 푸는 퀴즈로 가정 내 간접흡연까지
학교는 높은 가정 내 흡연율을 우려해 학부모가 흡연예방·금연 교육에 참여할 방법을 고민했다. 관련 내용이 담긴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배부하고 그 내용 바탕의 퀴즈를 가족과 함께 풀어 담당교사에게 SNS로 제출하도록 하자 많은 가정이 참여했다.

퀴즈풀이에 참여한 1학년 학생은 "가족들과 함께 풀면서 흡연 위험성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간접흡연의 심각성을 알게 됐고 가족 모두 평생금연을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 박연기 교장 인터뷰>

◆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교육적 효과는
우리 학교는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흡연예방 및 금연 실천 심화형 학교로 선정돼 평생금연 선포식, 전문강사 초청 흡연예방교육, 교과 연계 흡연예방교육, 흡연예방 등교맞이 캠페인, 건강증진반 동아리 운영, 금연교실 운영 등 학생 활동 중심의 다양한 학교흡연예방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직원 모두가 청소년기 흡연의 해로움을 인지하고 학생들에게 흡연예방 및 금연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일회성 교육이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듣고 보고 경험하는 흡연예방교육을 진행하며 학교만의 교육이 아닌 가정과 지역사회 교육공동체가 하나가 돼 흡연예방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평생 금연을 결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학교흡연예방사업 운영 중 보람과 사업에 대한 제언
흡연하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아직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금연을 위해 단순히 징계만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왜 흡연을 하게 되었는지 알아보고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청소년금연동기프로그램(END)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들의 관심 속에서 스스로 금연 의지를 다지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흡연예방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태도를 정립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 학교흡연예방사업의 바람직한 방향과 향후 계획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흡연예방사업을 진행해 주신 모든 교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흡연예방교육은 학교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의 참여와 관심이 꼭 필요합니다. 학교 밖 교육과 연계되지 않는다면 학교 안에서의 교육만으로는 흡연예방교육의 성과가 미비할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의 흡연율을 낮춰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체험형 가족 프로그램과 금연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 및 지역사회 내에서도 흡연예방과 금연 분위기가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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