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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쓰다듬기’, 충남경찰청 ‘때리기’

이슈없는 충남도 국감… 안희정 칭찬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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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0.05 19:16
  • 기자명 By. 이인우 기자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남도에 대한 국감은 특별한 이슈없는 쓰다듬기식 국감으로 치러졌다. 특히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자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를 감싸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국정감사보다는 업무청취에 불가한 국감이 되고 말았다.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국감에서 민주당 장세환(전주 완산을)의원은 “안희정 지사에 대해 기대가 많다”며 “내년 도청신청사 이전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바톤을 받은 민주당 문학진 (경기도 광주)의원도 “안희정 지사에게 기대가 많다”는 말로 운을뗀 뒤 “오는 2013년 도청신도시 이전을 위해서 16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재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한 것 아니냐?. 대통령 공약사항이다. 대통령을 만나서 해결하라. 우리가 도와주겠다”며 안 지사에게 힘을 실었다.

문 의원은 또, “최근 충남도청공무원노조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 결과 ‘참여와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내부소통이 중요하지 않는가”라며 안 지사의 견해를 묻자 “내가 마음을 평화롭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꾸준히 노력하겠다. 의원님의 지적사항을 반영하겠다”고 답해 국감보다는 업무보고 수준의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충남 청양이 고향인 고흥길(한나라)의원도 안 지사에 대한 칭찬에 힘을 보탰다.

고 의원은 “내가 청양출신이다보니까 충남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질타보다는 충남도 사기를 위한 질의를 하겠다”고 전제한 뒤 “안 지시가 행정을 해보지 못해 취임초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안 지사의 겸손한 자세가 국민들과 도민들에게 호응과 지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안 지사가 차기 지도자를 꿈꾸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치인 출신 시·도지사들이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은데 안 지사도 정치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의원들은 충남지방경찰청에 대한 질의에선 목소리를 높여 대조를 보였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이번 유성기업 사태의 당사자는 사측과 노조, 그리고 사측이 고용한 용역업체인데 경찰은 정작 사측만 빼고 수사했다”며 “경찰의 이 같은 행태는 특정기업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사측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같은당 문학진 의원도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구속자가 많다”며 “그런데 사측이 용역깡패들을 동원해서 노동자들을 진압하고 폭력을 휘둘렀는데 (경찰이)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느냐?”며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지난 5월 6월까지 지속적으로 용역깡패들이 폭력을 자행했는데 경찰이 방조한 의혹이 있다”며 “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기용 충남경찰청장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관련된 인원이 많고 피해자들의 병원입원으로 진술이 늦어져 수사 진행에 늦은감이 있었다. 하지만 공정하고 엄중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충남도에 대한 국감은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에 비해 ‘시들했다’는 것이 언론의 평가다. 요구받은 자료에 대해 부실한 자료로 질의를 하다보니 지역 주요현안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여기에 피감기관장의 당적에 따라 자당소속 단체장 칭찬이 넘쳐나면서 국감보다는 업무청취에 불가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인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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