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 귀국과 맞물려 공격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열리는 국회 행안위의 경기도청 국감에 '대장동 저격수' 역할을 해온 박수영 의원 등을 투입했다.

이 후보가 출석하는 국감장을 사실상 '대장동 청문회장'이라고 보고 화력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후보 답변에 대한 '실시간 팩트체크'를 제공한다는 공보 방침도 세웠다.

당 지도부는 오전 회의에서부터 이 후보와 민주당에 맹공을 퍼부으며 전의를 다졌다.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은 오늘 이재명 후보 지키기에 나설 것이 명약관화 하다"며 "국감장에서 다수의 의석을 가지고 우격다짐으로 시간을 보낼 수는 있겠지만, 결국 특검을 바라는 '국민의 힘'이 그들의 알량한 의회권력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디오에 나와서는 귀국한 남 변호사 증언에 대해 "스모킹 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후보와 민주당, 경기도, 성남시의 막무가내 합동 버티기로 자료도 증인도 없는 맹탕국감 우려가 나온다. 그만큼 부패의 구린 구석이 많다는 증거"라며 "당장 구속돼도 이상할 게 없는 비리 결정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국감에서 어떤 궤변과 동문서답으로 국민을 혼란케 할지 굉장히 염려된다"며 "어떤 이야기를 해도 화천대유의 설계자가 그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무능한 건지, 부패한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며 "국감에서 이 지사가 쓰고 있는 위선의 가면을 제대로 찢어 왜곡된 실상을 국민께 보고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회의장에는 지난주 경기도 현장최고위에 이어 '대장동 게이트 몸통, '그분'이 알고 싶다'는 백드롭이 눈에 띄었다.

대권주자들도 오전 일제히 SNS 메시지를 내고 '이재명 때리기'에 가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국감에 대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는 화려하지만 진실성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말장난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할 것이다. 적반하장에 황당 궤변까지 총동원할 것"이라며 "이 사기행각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백현지구 역시 대장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 후보의) 측근에게 특혜를 몰아준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 사건도 늑장 대응으로 관계자들이 해외로 도피하거나 증거인멸을 하도록 방치한다면 국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임하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국감 자료제출 불응 논란과 관련 "자신만만해하던 이 후보와 민주당이 대놓고 꼼수 국감을 만들고 있다"며 "국회를 짓밟는 이재명식 신(新)독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의 수위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대권주자 토론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1인 도보시위를 이어간다. 오후 6시 최대 번화가인 서면 일대를 순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