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집단 임금교섭과 단체교섭 타결을 촉구하기 위해 20일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와 전국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로 구성된 이 연대회의에는 조리사·조리실무사, 돌봄전담사, 행정실무사 등 4800여명의 조합원이 있다.
이번 파업을 앞두고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93%가 파업에 찬성했다.
이들은 20일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전태일 열사의 일대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태일이’ 관람 등을 하며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의 급식과 돌봄, 특수교육 등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교육청은 파업 대응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학교급식은 식단을 변경해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빵, 우유, 조리 과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 등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돌봄교실은 여러 학급의 통합운영, 돌봄보조인력(자원봉사자)이나 교장·교감 등 관리자들의 자발적 돌봄 지원 등으로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비정규직연대회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임금집단교섭, 충북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청주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불법집회 강행을 예고한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에 대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집회를 개최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방역지침 위반사항 발생 시 관련법에 따라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에 오는 20일 만 24시간 동안 청주시 전역에서 집합을 금지하는 사전행정명령을 발령하고, 당일 현장에 대응팀을 배치해 위반 시 관련법에 따라 관련자 고발 조치 등 엄중 대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충북 전역에서 노조원들이 집결하는 만큼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 및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집회 자제를 권고하며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중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