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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한상대회를 바라보는 대전시 속내는?

시 “코로나 엄중·경제적 효과 미미” 개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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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0.20 18:05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개막한 '제19차 세계한상대회' 한국무역협회 회장 주최 만찬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개막한 '제19차 세계한상대회' 한국무역협회 회장 주최 만찬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한상대회를 바라보는 대전시 속내는 어떨까?”

당초 대전에서 개최키로 했던 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상(韓商)은 해외동포 비즈니스 종사자를 일컫는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19차 세계한상대회가 19일 개최돼 21일까지 사흘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다.

세계 44개국 1200여명의 국내외 경제인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한민족 최대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대독한 서면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 지평을 넓히고, 성장 동력이 되어주신 한상기업인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세계한상대회는 지난 2002년부터 재외동포재단과 지자체가 공동주관해 치러왔다.

시는 지난해 울산과 경합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그동안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제주 등에서 열렸으며 충청권은 대전에서 최초로 개최하게 된 것.

그런데 시가 지난 8월 말 대회를 포기했다. 행사를 두 달도 채 남겨놓지 않고 돌연 입장을 바꾼 것.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경제적 효과 미미 등이다.

지난해 부산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됐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개최지가 서울로 급변경됐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대회가 서울에서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당시 대전의 코로나19 상황은 엄중했다. 하지만 국제행사를 포기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코로나19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외동포 등이 모이는 대회를 치르면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그 당시 대전시 판단이었다.

더불어 비대면으로 행사가 치러지면 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그 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점도 반영됐을 것이다.

코로나 상황은 반전됐다. 백신 접종 완료율 70%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서울에서 대회가 진행 중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의 입장이 착잡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어럽게 대회를 유치해 포기 전까지 행사 프로그램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라는 시 관계자의 말에서 아쉬움이 묻어난다.

그 당시는 어쩔 수 없는 최상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리스크 없는 사업이 과연 있을까”하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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