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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도 교통안전 캠페인7] 성숙한 ‘안전운전 의식’이 어르신 생명 구한다

작년 교통사고 사망 고령자 48.4%… 시골일수록 높아
충남, 노인보호구역 확대․개선․ LED표지 설치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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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0.21 16:56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충청신문] 홍석원 기자 = 지난 12일 충남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의원이 “충남의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사례를 연구해 타 지역에도 적용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최근 3년간 충남도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평균 감소율이 14%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무단횡단 등에 따른 어르신들의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교통안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어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통약자(장애인, 고령자, 어린이,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등)는 1540만명에 이른다. 

이 중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해 850만명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가 반영하듯 고령자 보행 사망사고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보행 사망자 수는 2018년 1487명에서 2019년 1302명, 지난해엔 1093명으로 줄어들었지만 고령자 보행 사망사고 비율은 되레 2018년 56.6%에서 2019년 57.1%, 2020년엔 57.5%로 확대됐다.

데이터에 따르더라도 매년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고 이들 사망자 중 78.5%인 583명이 71세 이상 어르신으로 고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았다.

충남에서도 교통사고 사망자는 매년 줄고 있지만 고령자 사망사고는 늘어나고 있다.

도내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4년 165명(전체 405명·40.7%) ▲2015년 164명(전체 382명·42.9%) ▲2016년 161명(전체 388명·41.5%) ▲2017년 145명(전체 351명·41.3%) 등으로 40% 초반대의 비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186명(전체354명)의 고령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며 52%로 비중이 높아졌으며 지난해에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48.4%를 차지했다. 또 비교적 시골일수록 사고율도 높았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를 살펴보면 서천이 34.1명로 가장 높았으며 청양 31.5명, 태안 27.1명, 부여 24명, 논산 21.9명, 예산 21.5명, 홍성 20.9명, 공주 20.7명, 당진19.8명, 보령 15.8명, 서산 14.9명, 금산 13.4명, 아산 11.5명, 천안 6.4명, 계룡 2.3명 순으로 교통량이 많은 도심지역 보다는 농어촌지역이 높았다.

고령사망자 비율 또한 계룡 100%, 청양 90%, 태안 82%, 금산 71%, 논산 69%, 서천 61%, 부여 56%, 예산 53%, 홍성 52%, 서산 50%, 아산 39%, 보령 38%, 공주 36%, 천안 29%, 당진 27% 순으로 농어촌 지역이 월등히 높았다.

이는 교통량이 많은 도심지역보다는 한적한 시골일수록 과속 및 운전 부주의가 많고 고령화 비율도 높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충남도 역시 심각성을 인지하고 어르신들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는 어르신 교통안전정책으로 관내 고령자 왕래가 잦은 복지회관, 경로당 등 여가 복지시설 중심으로 노인 보호구역을 확대 운영하고 안전표지, 과속방지턱, 보행섬, 단속카메라 등 노인보호구역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가 지난 4월 도청앞에서 '안전속도5030 정책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충남도가 지난 4월 도청앞에서 '안전속도5030 정책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 고령운전자 도로표지 식별능력 향상을 위해 LED표지 설치를 확대하고 고령운전자의 자발적 운전중단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무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을 통한 어르신들의 운전중단을 유도하고 있다.

- 운전자 10명 중 9명 그대로 직진... 보행자에 양보 안해
-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서도 일시정지 준수 5% 불과

한편 운전자 10명 중 9명은 보행자에게 양보 안하는 것으로 조사돼 교통약자들에게는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의 한 진출입로, 단일로, 어린이보호구역 등 5곳에서 실시한 ‘무신호 횡단보도 운전자 일시정지 의무 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보행자가 무신호 횡단보도에서 185회 횡단을 시도하는 동안 보행자의 횡단을 위해 운전자가 정차한 경우는 단 8회에 불과했다.

특히 넓은 도로와 좁은 도로가 만나는 도로에서는 단 1명의 운전자도 일시정지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보호구역인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조차 일시정지 규정 준수율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일수록 신체능력과 인지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운전자는 횡단보도에서는 언제든 교통약자들이 건너고 있다고 생각하고 일시정지하거나 서행하는 안전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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