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충남도가 천수만에서 참조기에 대한 시험양식을 추진, 일반 어가 양식 가능성을 확인했다.
도는 시험양식 결과를 토대로 천수만 참조기 보급 방안을 모색하고, 곁들여 요리 콘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5월부터 ‘천수만 해역 참조기 양식 현장 적용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험양식은 기후변화에 따라 잦아지고 있는 고수온·저수온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 및 산업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
시험양식은 전남 지역에서 4∼5㎝ 크기에 1.5g 안팎인 참조기 치어 6만 마리를 구입해 지난 5월 7일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 월별 및 수온별 성장과 28℃ 이상 고수온기 성장 및 생존률, 사료 효율성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시험양식 대상으로 참조기를 선택한 것은 △전통적으로 국민 선호도가 높고 △고수온과 질병에 강하며 △짧은 양식 기간 및 적은 유지 비용 △가격 경쟁력 △전국적인 어획량 감소 등을 감안했다.
참조기는 회유성 온대 어종으로 고수온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 여름 천수만 시험양식 결과 폐사나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고, 먹이 활동도 활발해 고수온에도 잘 적응하는 점을 확인했다.
참조기는 또 6개월이면 시중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저수온기를 피해 양식을 진행할 수 있고, 냉장 또는 냉동 상태로 출하하기 때문에 보관 및 유통이 용이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 참조기는 현재 최고 23㎝에 160g, 평균 20㎝에 90g 안팎으로 성장, 목표치인 20㎝·100g 이상에 근접하고 있어 시험양식은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참조기 양식을 통해 고수온 적응성과 생존 및 성장 등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시험양식 결과를 토대로 천수만에 적합한 양식 기술 매뉴얼을 마련, 어가에 보급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