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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북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 그 의미-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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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0.28 15:0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북도가 27일 개최한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식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른바 세계적인 친환경 전기차의 수요 확대를 겨냥한 일련의 후속 조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는 지난 2월 오창과학산업단지 일원이 이차전지 소재·부품부터 완성품까지 밸류체인을 집적화하는 클러스터인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날 출범한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이 대표기관인 충북테크노파크를 비롯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전지산업협회,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 충북대학교 등과 업무협약을 가진 것도 그 일환이다

추진단은 특화단지 육성계획 발표를 통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 개발부터 전지 제조, 평가·분석까지 전주기 평가·분석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참석한 성일홍 부지사도 “추진단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차전지는 전기차를 비롯해 미래 수송 수단의 핵심인 만큼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완결형 글로벌 클러스터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이차전지 관련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충북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한 특화단지 추진단 관계자의 확고한 의지를 통해 충청권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바야흐로 성큼 다가선 친환경차 시대의 도래를 앞당기고 있는 셈이다.

그 중심에 이차전지 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충청권 이차전지 산업 생산은 2019년 기준 15조7000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생산(22조3000억)의 70.5%를 담당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이 충청권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받는 이유이다.

특히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LG화학 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다수의 연구기관에서 기초소재, 배터리 성능 관련 연구개발 기능을, 충남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충북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실증기관을 통해 안전성 점검기능을 수행하는 등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경쟁은 날로 심화하는 추세이다.

세계 각국이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과 전기차구매 등을 지원하는 정책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현지 공장의 양산 전에 제품테스트와 신규 라인 시험 가동 등 마더팩토리 역할과 함께 소재를 수출하는 글로벌 생산지원 거점이라는 충청권 고유의 역할 확대는 또 다른 의미와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투자의 활성화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코로나19 충격 극복을 통한 경제 회복과정에서 민간 부문의 역할은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다.

코로나19 방역과 그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때는 정부 주도가 효율적일 수 있지만 이후 재정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본격적인 경제회복은 민간 부문이 살아나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북도의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수출은 회복세에 있지만, 민간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와 충청권은 민간 주도의 경제회복 차원에서 기업들이 더욱 투자를 앞당길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방안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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