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청신문-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⑨ ] 육류 식습관 개선⋯ 다문화 음식 호기심 자극, 맛・건강・환경 생각⋯ 텃논 가꿔 요리까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1.10.28 18:31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부여 백제초등학교의 한 학생이 채식의 날 급식을 앞두고 식단 안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여 백제초등학교의 한 학생이 채식의 날 급식을 앞두고 식단 안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백제초등학교, “소가 온난화 주범?…향토농산물 많이 먹을래요”

북극의 빙하가 녹아 내리고, 섭씨 48.9도에 이르는 캐나다에 몰아친 역대 최대의 폭염 사진과 함께 소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세 장의 사진을 함께 보여준다면 아이들은 어떤 연관성을 찾을수 있을까 자못 궁금하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지구온난화이다.

부여 백제초등학교(교장 신용섭) 나광자 영양교사는 6학년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지구촌의 기후 위기 대비를 위한 생태환경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육류 위주 식습관 개선과 기후변화 대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저탄소, 녹색 식생활을 실천하고,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하기 위해서다.

이날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소가 온난화와 무슨 상관이예요?” 라며 의아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업이 진행되며 지구 온난화 원인인 온실가스 4가지 종류를 각자 포스트잇에 적어 보고,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메탄, 블랙카본 등 정답을 많이 적은 학생에게는 상품이 주어졌다. 그러면서 ‘지구 온난화 주범이 육식이라고?’ 라는 동영상을 보면서 지구온난화 원인과 온실가스가 무엇인지 대하여 정리하면서 학생들은 초록급식이 왜 필요한지 비로소 이해하는 분위기였다.

한 학생은 “저는 소고기를 좋아하는데, 소를 키우기 위해서는 넓은 농장이 필요해서 산을 태우면 블랙카본이 발생하고, 가축 사료인 옥수수를 생산하기 위해서 비료를 뿌리면 이산화질소가 발생하고, 소의 트림이나 방귀, 배설물에서 메탄가스가 나와 온실가스 주범이 된다고 하니 놀랐어요” 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학교는 부여군, 부여교육지원청과 협업으로 부여 10품(수박, 토마토, 오이, 밤, 멜론, 표고, 양송이, 딸기, 취나물, 애호박)을 활용한 ‘향토음식의 날’을 연 4회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시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농산물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생태환경 교육과 연계하여 초록급식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기후 위기 대응하기 위하여 급식실에서 △음식 남기지 않기(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친환경 우리 지역 농산물 먹기 △육류는 줄이고 채식은 늘리기, 실생활에서는 △종이 아껴쓰기 △일회용품 줄이기 △분리배출 하기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전기 아껴쓰기 △나무심기 등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부여 규암초등학교에서는 ‘한 끼 뚝딱 요리교실’은 서로 참여하기 위해 높을 경쟁률을 보이는 등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여 규암초등학교에서는 ‘한 끼 뚝딱 요리교실’은 서로 참여하기 위해 높을 경쟁률을 보이는 등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여 규암초등학교, 전교생 7%가 다문화 학생…세계 음식에 반해

부여 규암초등학교(교장 윤학중)는 여느 시골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전교생의 7% 정도는 다문화 학생들로 구성되어있다.

이에 따라 규암초는 더불어 함께 사는 미래, 다양한 식문화를 소개하며 ‘세계 음식문화 체험의 날’을 진행해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지구환경 생태계 보존을 위한 실천과 다양한 영양·식생활 교육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5월 인도, 6월 중국 순으로 3차례 진행하였는데, 아이들은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다문화 친구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다른 나라 음식을 먹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달 해당 나라의 음식과 문화에 대해 미리 알아볼 수 있도록 방송과 게시판을 통하여 안내하여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남기지 않고 다 먹은 학생들에게 십자말풀이 퀴즈 응모권을 주는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연계해 즐거움을 더했다.

4학년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사실 퀴즈에 응모권을 받으려고 먹었는데, 인도 음식이 처음이었지만 너무 맛있었어요”라며 “특히 갈릭버터난을 빈달루커리에 찍어먹는 동영상을 보고 따라서 해 봤는데 또 먹고 싶어요” 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김수경 영양교사에 따르면 아이들이 퀴즈에 응모하고 싶어 급식을 다 먹은 경우가 훨씬 많아졌고, 음식물쓰레기도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매달 행사 때마다 퀴즈정답자를 추첨하여 상품도 제공하는데, 4월~6월 정답자 중에서 추첨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7월 ‘한 끼 뚝딱 요리교실’ 운영 때에는 참가 경쟁률과 학생들의 인기가 높아서 코로나19로 위축된 학교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줬다.

특히 포장을 준비하여 학생들이 만든 요리를 집에 가져가 가족과 함께 먹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학부모님들께도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10월에는 우리 농산물 사과와 함께하는 ‘사과데이’, 11월에는 ‘가래떡 데이’도 운영할 계획이다.

윤학중 교장은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에게 다양한 식생활 교육으로 즐거움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급식을 통해 실천하는 작은 행동이 함께하는 미래, 건강한 지구, 배려하는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지속적으로 영양ㆍ식생활 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산여자고등학교 저탄소 초록밥상 창작요리 경연대회에서 선보인 채식위주의 한끼가 푸짐해 보인다.
금산여자고등학교 저탄소 초록밥상 창작요리 경연대회에서 선보인 채식위주의 한끼가 푸짐해 보인다.

금산여자고등학교, 초록밥상 창작요리대회로 육류위주 식습관 변화 유도

금산여자고등학교(교장 고윤자)는 환경교육을 위하여 저탄소 식재료를 활용한 ‘저탄소 초록급식의 날’를 매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장기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과 채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하여 육류(돼지고기, 소고기, 닭, 오리 등)는 제외하되, 해산물, 달걀, 유제품은 허용한 페스코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육류 중심의 식습관을 가진 학생들에게 온전한 채식 급식은 다소 거부감이 있기에 채식 중심의 페스코 식단으로 식생활 습관을 서서히 변화하고 학생들의 기호와 입맛을 존중하기 위함이다.

채식 중심의 급식에 대한 인식 개선과 흥미를 높이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저탄소 초록밥상’ 창작요리대회를 개최하여 25팀이 참여하였다.

채소를 2/3 이상 활용한 한 끼 식사를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제 조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실시한 ‘초록밥상 요리대회’는 식습관이 환경에 미치는 문제를 바르게 인식하고 환경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역량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3학년 학생 A양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맛과 건강 나아가 환경까지 생각하는 채식 위주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먹겠다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

고윤자 교장은 “저탄소 초록급식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환경교육에 대한 바른 인식과 환경오염이 우리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환경교육의 실천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을 모색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학생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활동하고 평가하는 다양한 친환경 급식교육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양 장평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텃논 가꾸기를 실시하여 모심기부터 수확까지 쌀을 얻기까지의 수고를 알게 하기위해 텃논을 가꾸고 있다.
청양 장평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텃논 가꾸기를 실시하여 모심기부터 수확까지 쌀을 얻기까지의 수고를 알게 하기위해 텃논을 가꾸고 있다.

장평초등학교, “직접 텃논 가꾸고 우리 농산물로 난생 처음 요리까지”

“요리를 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요. 학교에서 배운 요리를 집에서 부모님께 해드릴려구요”

청양 장평초등학교(교장 임재목)는 학생들과 함께 텃논 가꾸기를 실시하여 모심기부터 벼 키우기, 벼베기, 탈곡작업도 실시하여 쌀을 얻기까지의 수고를 알게 하고, 평소 요리를 쉽게 접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집에서 혼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쌀을 활용하여 요리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측은 요리에 앞서 학생들에게 우리지역 농산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쌀의 영양적 우수함, 그리고 농민에 대한 배려와 감사의 마음을 갖는 교육을 실시했다.

난생처음 해보는 요리라서 불 조절도 어렵고 조리기구 다루는 것도 힘들어 했지만 아이들은 어설픈 손놀림으로 최고의 요리를 만들려 연신 구슬땀을 흘려댔다.

직접 만든 밥 샌드위치와 떡볶이를 급식시간에 선생님과 후배들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밖에도 전통식문화 체험 과정으로 전교생 친구사랑 송편 만들기를 하였는데 음식의 소중함과 우리 조상의 지혜도 함께 배울 수 있었다.

이날 만든 송편은 제각기 모양도 다르고 만든 솜씨도 서툴렀지만 각 학년별로 만든 송편을 친구들과 나누며 우정을 쌓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학교급식은 학생들에게 균형적인 한끼의 식사도 제공하지만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올바른 식습관도 형성되고 진로의 기회도 제공된다.

임재목 교장은 “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에게 균형잡힌 식단제공과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스스로 선택하여 올바른 생활 습관을 정착하기를 바란다”라고 바램을 전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