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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워드 코로나 사망 56명, 기본방역수칙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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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1.09 14:55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시 코로나19 56번째 사망자(64)가 발생한 가운데 “위드 코로나에 방역 고삐 풀릴까 불안해요” 제하의 본지 기사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공존이라는 대명제 아래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의미한다.

이른바 지난 주말 젊은이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대전시 서구 둔산동 일대에 20·30세대가 대거 몰리면서 불야성을 이뤘다는 소식은 후자에 속한다.

지난달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몇몇 술집들은 호박전등으로 코스튬을 꾸렸고, 일부 젊은이들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츄리닝을 입고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는 전언이다.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 또한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이중고를 겪고 있는 자영업은 물론 이를 겨냥한 기업들의 각종 마케팅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중단됐던 대면 행사 재개도 그 일환이다.

이른바 위축된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는 셈이다.

실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여기에는 사회의 통념상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뒤따른다.

이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체계로 전환되면서 동시에 수반해야 할 필수과제를 의미한다.

공존한다는 의미의 위드 코로나 체제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여기에는 함께라는 대명제 아래 크고 작은 변화와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흥 시설을 제외한 식당 카페 영화관은 24시간 영업할 수 있고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다.

백신을 2차까지 맞은 사람은 야구장 헬스장 노래방을 자유롭게 이용해도 된다.

하지만 새로운 일상으로 내딛는 첫 관문은 말처럼 간단치가 않다.

앞서 언급한 기대가 큰 자영업과 기업들의 매출 확대라는 희망 섞인 바람과는 대치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대치 상황은 코로나19 급증추세를 일컫는다.

실제로 국내에는 공교롭게도 연속 하루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도하 언론은 연일 사안의 심각성을 들어 의료체계가 감당키 어려운 돌발감염의 비상 상황을 경고하고 있다.

서두에서 밝힌 대전 코로나19 사망자 56명 발생도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정부도 일정 규모의 확진자 수가 급증한다면 사적 모임과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재차 시행될지도 모른다는 비상 카드를 제시하고 있다.

문제는 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본지는 이 시점에서 이미 위드 코로나를 실시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위험한 상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곳의 백신 접종률은 자타가 인정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5천 명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이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능이 끝나고 오는 22일부터는 전면 등교가 예정된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높은 백신 접종률만 믿고 성급하게 방역 규제를 완화했던 유럽과 싱가포르의 돌발상황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설상가상으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커지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고 있다.

그 해법은 자명하다.

지속적인 백신접종과 동시에 기본적인 방역수칙준수는 필수과제이다.

그 핵심은 지금까지 감내해온 일상의 제반 수칙이 흩어지지 않도록 더욱 방역 자세를 확고히 하는 일이다.

이것이 가시화돼야 서두에서 밝힌 “위드 코로나에 방역 고삐 풀릴까 불안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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