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고공비행을 하던 대전 아파트값이 서서히 연착륙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대전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동반 축소됐다.
특히 매매가격은 정부의 돈줄 죄기 등 다양한 하방압력에 거래가 급감하며 상승률이 0.1%대 초반까지 둔화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3주(15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14%를 기록, 상승폭이 전주(0.18%)대비 둔화됐다.
상승폭은 지난달 중순 0.2%대 상승률을 보인 뒤 지속적으로 정체 또는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10월 셋째주 0.21% 이후, 넷째주 부터 3주 연속 0.18%를 기록하다 이달 셋째주 0.14%대로 축소됐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에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금리인상 우려 등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거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별로 유성구(0.20%), 동구(0.19%), 중구(0.16%), 대덕구(0.16%), 서구(0.07%)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전반적으로 상승률은 약화됐다.
전세가격도 0.13%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전주(0.14%)대비 줄었다.
중저가 수요가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대출규모 축소 및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구별로 동구(0.24%), 대덕구(0.22%), 중구(0.18%), 유성구(0.10%), 서구(0.06%) 등 모든 구가 상승했다.
세종 아파트매매가격은 0.12% 하락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신규 입주물량과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 등으로 관망세 짙어지는 가운데, 고운ㆍ반곡동 위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8% 올랐다. 주거환경이 양호한 다정ㆍ도담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주 대비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하며 전구 8개 도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령시(0.39%), 서산시(0.37%), 홍성시(0.37%), 천안시(0.28%) 등 모두 강세를 유지했다.
전세가격은 0.24% 올라, 전주(0.2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규제지역인 천안시(0.28%), 공주시(0.14%), 논산시(0.10%)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 아파트매매가격은 0.26% 상승했다. 청주시의 경우 상당구(0.18%), 흥덕구(0.18%), 청원구(0.15%), 서원구(0.11%) 등 모든 구가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0.30% 상승하며 전국 시도 중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제천시(0.58%), 청주시 상당구(0.37%), 음성군(0.29%), 충주시(0.28%) 등 급등세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