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논산시 연산면 돈암서원에서는 향시 응시자,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선시대 과거제 ’향시’ 재현행사가 열렸다.

유건과 도포를 입은 100여명의 향시 응시자들은 향시장에 입문해 초등부는 사자소학, 중고등부는 격몽요결, 대학일반부는 논어에서 출제된 시제로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을 치렀다.

초등부는 한주인(대전 동광초 6학년), 중고등부는 김은희(대전여고 1학년), 대학일반부는 박민호(부산 부경대 휴학)가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향시 재현행사에 참여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호패만들기, 삼행시 백일장, 투호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논산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조선 예학의 본고장인 논산 돈암서원에서 개최돼 더 뜻깊다”며 “전국 행사로도 손색없는 새로운 문화축제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시대 ‘향시’는 지방에서 실시해 합격자는 생원, 진사가 됐다. 이번 향시는 충남에서는 최초이며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행사다.

/문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