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천안시 동남구의 한 종교시설에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 확진자 209명이 쏟아져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오전 10시 30분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번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경위와 현황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천안시 남구 광덕면 소재 한 해당 종교시설에서 70대 신도 1명이 유증상으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고, 22일 9명, 23일 199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0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확진자의 소재지는 천안이 208명, 아산이 1명으로 파악됐다.
또 충남 전체 백신완료율이 80%를 넘는데 반해 이 종교시설 확진자의 30% 가량이 백신 미접종자이며, 7% 정도가 돌파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해당 마을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신도 427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는 한편 32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해당 시설은 마을주민들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집단발생 전날에도 40여명이 함께 김장을 한 것으로 조사돼 추가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 시설에 대한 소독 조치 후 긴급 폐쇄하고,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합동역학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방역수치 위반 소지가 있었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김 실장은 “그동안 도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개인 방역 수칙과 사적모임 인원제한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할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