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들여다보기 (서해안 편)
전통시장 들여다보기 (서해안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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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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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 경영학박사·자유기고가
이은상 경영학박사·자유기고가
이은상 경영학박사·자유기고가

21세기 신경제벨트로 부상하고 있는 서해안 지역은 인천공항과 평택항,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의 군산과 목포를 거쳐 광양만에 이르기까지 광활하게 뻗어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항구와 연결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어시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은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시흥시의 경계를 이루는 네 개의 천이 합류해 바다로 흘러드는 소래포구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재래시장이다. 원래 ‘소래(蘇萊)’라는 지명은 깨어나게 된다는 의미이다. 일찍이 소래포구 지역은 1930년대 염전이 만들어지고,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만든 소래역 주변이 활성화되면서 대표적인 재래어항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소래역사관 맞은편에 형성된 어시장은 두 번의 큰 화재를 극복하고 시설현대화 사업을 거쳐 현재는 2층 규모의 상가건물로 변모하였으며 연평균 30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특히 주기적인 상인교육 실시와 합리적인 고객만족센터 운영을 통해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에는 당일 어획한 신선하고 다양한 수산물이 공급되며, 주요 거래 품목으로는 서대, 생새우, 꽃게, 광어, 전어, 우럭, 산낙지 등과 게장, 낙지젓갈, 어리굴젓과 같은 다양한 젓갈류가 있다. 또한, 시장의 입구 주변에 줄지어있는 생선구이와 튀김집들은 여정에 지친 관광객들의 허기를 채워주고 있다. 주변에 가 볼 만한 관광지로는 소래역사관, 해오름광장, 소래습지생태공원, 전등사 등이 있다.

대천항 수산시장은 국내 유일의 패각분 백사장과 이제는 국제적 규모로 발전한 머드축제 그리고 요트대회로 유명한 보령시 대천항에 위치하며 1960년 개설된 수산시장이다. 2007년 시설현대화를 거쳐 현재는 약 7천 평 부지에 142개의 영업점포와 780여 명의 상인이 종사하고 있다. 주요 거래품목으로는 보령 앞바다에서 갓 공수된 광어와 우럭을 필두로 노래미, 간재미, 도다리, 삼식이, 전복치 등의 활어와 쭈꾸미, 산낙지, 대하, 꽃게, 멍게, 전복 등 각종 해산물과 어패류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시장 뒤편에는 각종 건어물 점포와 식도락가들을 위한 조리식당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스카이바이크, 머드박물관, 개화공원, 갈매못순교성지, 천복굴단지 등이 유명하며, 조만간 개통되어 서해안 지도를 바꾸어 놀 보령해저터널(대천항~원산도)은 국내 최장(6927m)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로 향후 더 많은 관광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 종합수산시장은 군산시 비응남로에 자리 잡은 수산시장으로 2009년 11월에 개설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진 새만금 방조제 관광의 첫 번째 출발점이기도 하다. 특히 주변에는 고군산 국제 해양 관광 단지와 선유도 해수욕장과도 근접하고 있다. 약 1010여 평 규모의 부지에 약 150여 개의 운영점포가 들어선 새만금종합수산시장은 주로 자연산 위주의 전문 수산시장으로 군산의 대표적인 먹거리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 거래품목으로는 놀래미, 우럭, 병어, 전어와 같은 제철 활어를 필두로 건어물류, 젓갈류, 어패류 등 다양한 편이다. 특히 다른 수산시장에 비해 비교적 넓은 무료주차공간과 후덕한 인심은 덤으로 얻어갈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신시도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고군산군도, 월명공원, 은파관광단지 등이 유명하다.

목포종합수산시장은 목포항 개항과 역사를 함께하는 112년 전통의 어시장이다. 예전 ‘동명동어시장’이 전신으로 2004년 시설현대화 사업을 거쳐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광동 일대 1680여 평 부지에 135개의 점포가 운영 중인 중급 규모의 수산물, 건어물 도매시장이다.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는 아케이드 형식의 시장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활어와 어패류, 건어물 등이 비릿한 바다 내음을 내 뿜는다. 특히 간결하게 정돈된 매대와 간판 그리고 청결한 배수시설이 눈에 들어온다. 흔히 목포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생선인 홍어는 국내 홍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유명하며, 이 밖에도 청정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새우와 홍합, 전복, 먹갈치 등이 눈길을 끈다. 주변에는 유달산과 갓바위, 목포근대역사관, 평화광장, 해양관광단지, 자연사박물관, 서산동시화골목길 등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위드코로나’를 맞이한 요즘 각 지자체의 수산시장상인회에서는 상인의 자질향상과 고객서비스, 상거래 질서 향상이라는 목표를 기치로 내걸고 과거 수산시장의 오명이었던 호객행위와 바가지요금을 근절하는 등 이미지 개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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