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우리 지역 중소기업의 구인난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 이후 노동시장에 고용 한파가 불었다.
전국 고용률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실업급여 수급자는 2021년 3월 기준 사상 최대 수급 수준에 이르렀다.
기업 중에는 IT, 바이오 등 ‘코로나 특수’를 누린 기업도 있었지만 여행, 숙박, 음식 등 대면형 서비스 업종은 심각한 매출 타격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많은 중소기업이 업종을 구분하지 않고 인력을 충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중소기업의 취업 기피 원인인 저임금, 고용안정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0년 대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실시한 ‘대전지역 구직성향 및 지역 기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대전시 대학생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기대에 미치지 않는 임금’이 1위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생 71.7%는 지역 중소기업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했는데, 여전히 저임금과 일자리 미스매치가 중소기업 구인난의 가장 큰 원인인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일학습병행 사업은 이러한 중소기업 구인난을 해소하는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일학습병행은 사내 교육훈련 제도를 직접 갖추기 힘든 중소기업이 신입사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인적자본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자사에 맞는 교육과정을 NCS 기반으로 개발하고, 사내 기업현장교사가 교육과정에 맞춰 신입사원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형에 따라 동일 계열 특성화고 재학생과 대졸 예정자를 채용 알선받을 수 있으며 기채용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도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학습근로자에 대한 인건비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개발비, 기업현장교사 수당, 행정지원인력 수당까지 보조받을 수 있어 학습기업의 재교육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구인난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는 일학습병행 사업을 통해 우리 지역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해소되고 근로자와 기업 모두가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