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연말대목 기대했는데..”
연말특수를 기대했던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지역에서 연일 급증하고 있는 확진자와 신종변이 ‘오마크론’이 등장해서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 2단계 방역 완화를 보류하고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위드 코로나’로 숨통이 트였던 자영업자 생계가 다시 벼랑 끝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전 월평동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서모(55)씨는 “겁이난다. 이제야 겨우 적자를 면했는데, 확진자 증가세에 다시 영업제한이 부활할지 몰라 매일 뉴스만 보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현재 방역패스를 도입한 헬스장, 노래방 등도 좌불안석이다.
관저동 A헬스장 트레이너 정모(27)씨는 “방역패스는 거의 영업제한 수준 조치다. 방역패스 도입으로 회원권을 정지시키고, 최근 관저동 초등학교 확진자 증가에 아이 돌봄으로 빠지는 학부모까지 위드코로나에도 사람이 없어 카운터만 지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둔산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김모(40)씨도 “가장 대목이 12월인데 다시 위드코로나 이전 분위기다. 코로나19보다 더 센놈이 온다는 뉴스에 실제로 손님 발길이 줄었다”고 했다.
특히 대전의 경우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확진자가 다섯 배 가까이 증가하며 확산세가 가파르다.
실제 위드코로나 시행 직전 일주일(10월25~31일) 일평균 확진자는 10명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4주차(11월 22일~28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49.6명에 달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 치료병상 가동률은 100%에 근접하며 남은 중증병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12월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서도 지역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내달 경기회복에 비관적인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