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육군 32사단에 근무중인 상근병이 어둑해진 길가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어르신을 도와 안전하게 귀가시킨 사례가 뒤늦게 밝혀졌다.
이 소식은 당시 도움을 받았던 어르신이 감사 인사를 위해 군부대로 연락을 취해 알려지게 되었다.
부대측에 따르면 상근병인 권순형 일병(22)은 지난 25일 퇴근 길에 나섰다 6시 30분경 무언가가 발에 걸려 주변을 살피다 쓰러진 사람을 발견했다.
주변에 가로등이 꺼져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축 늘어진 하반신을 보고 황급히 다가갔기만 발견 당시에는 의식이 없었다.
권 일병은 주민에게 몇 번 말을 걸어 의식을 깨운 후 거동이 불편한 상황을 확인한 후 어르신을 부축해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릴 수 있었다.
쓰러진 주민은 태안에 거주하는 이용구 어르신(68)으로 사례를 원했지만 권 일병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전화로라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하여 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권 일병은 “처음 그 상황에 직면했을 땐 많이 무서웠지만 남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용기와 의자가 더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지만, 저의 행동이 할아버지께 도움이 되고 다른 장병들에게도 귀감을 살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씨는 “의식을 잃은 나를 깨워 친절하게 집까지 데려다 주는 군인의 친절에 너무 고마웠다”며 “앞으로도 이 선한 마음을 잃지 않고 몸 건강히 전역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