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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7.01.03 19:53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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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4년 전 잎이 노랗게 변해 죽는 황화병과 입벌레병 확산으로 피해가 컸던 농가들은 겨울철 무단 벌목으로 밀원이 크게 줄면서 수익이 절반 이상 급감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3일 충북 옥천의 양봉 농가들에 따르면 고유가로 기름보일러 대신 나무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시골 야산의 아까시나무를 마구잡이로 베 땔감으로 쓰는 주민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아예 전기톱과 차량을 이용, 대량으로 베가고 있다고 농가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옥천의 250여 양봉농가들은 아까시 밀원이 크게 줄면서 1만개가 넘던 꿀통(분)이 500개 이하로 주는 등 꿀통 당 7∼8만원 꼴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종태 양봉연구회 회장은 “땔감 값을 아끼기 위해 아까시나무를 마구잡이 베가는 일부 몰지각한 주민 때문에 수익 감소 등 애꿎은 농가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청성면의 한 양봉 농가는 “한번 벤 나무가 꿀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크려면 보통 10년 이상 걸린다”며 “이웃 주민이 나무를 베 심한 말을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자 군(郡)에서도 청성면 등 양봉농가 밀집 지역에 ‘아까시나무를 베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내 걸고, 안내 방송을 하는 등 벌목 방지에 애를 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까시나무를 땔감으로 쓰기 위해 아무 생각없이 베 가는 주민이 많다”며 “아까시나무가 양봉 농가의 수익원인만큼 무단 벌목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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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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